(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를 수비 보강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으나 영입이 무산될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맨유와 함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뉴캐슬이 달려들고 있고, 경쟁에서 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7일 김민재 이적에 대한 업데이트를 올렸다.
앞서 같은 날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 소속 다니엘 롱고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의 맨유 합류가 근접했다"라며 그가 맨유로 행선지를 거의 결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롱고는 지난해 김민재가 프랑스행을 추진할 때 나폴리 이적을 전격 보도, 적중한 언론인으로 나폴리 소식에 밝다.
그간 바이아웃 지불 의사와 계약 제의 관련한 보도는 있었지만, 맨유행에 근접했다는 유력 기자들의 보도는 없었다. 김민재 소식에 밝은 것으로 간주되는 이번 롱고의 발언은 김민재와 맨유 사이의 큰 진전으로 계약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또 다른 이탈리아 유력 기자인 스포르트 이탈리아 소속 알프레도 페둘라도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는 다음 주 맨유와 새로운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3번째 회담으로, 이번 만남에서 김민재와 맨유가 계약 관련한 사항을 대부분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고 있는 로마노 만큼은 "아직 아니다"라는 말로 김민재의 맨유 계약 근접설을 반박했다. 이유는 뉴캐슬 때문이다.
로마노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는 지난해 10월부터 김민재를 영입 명단에 올렸고 여전히 주요 타깃이다"면서도 "7월에 유효한 바이아웃 조항 때문이다. 그런데 뉴캐슬도 정보를 받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이어 "맨유는 플랜B로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 김민재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데려올 때 5200만 파운드(약 87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설정한 것으로 유럽 축구 관계자들은 이해하고 있다.
김민재가 지난 1년간 맹활약하면서 이 금액을 내겠다는 팀이 여럿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 결국 선수에 대한 연봉이나 비전이 중요하게 됐다. 맨유는 뉴캐슬에 밀릴 가능성도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의 경우, 김민재가 이적하면 맨유보다 주전 경쟁에서도 수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적시장에선 맨유와 뉴캐슬 외에도 손흥민 소속팀인 토트넘이 김민재 획득에 다시 한 번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 인기가 최근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수상과 맞물려 한층 더 치솟고 있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더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