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 작품인 '디아블로4'가 론칭 초기부터 우수한 흥행 지표를 드러내며 게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는 '디아블로4'의 강점은 단연 기존 시리즈의 게임성에 더해 오픈월드 시스템 도입 등 새로운 시도로 인한 게임성 강화다.
7일(이하 한국시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지표에 따르면 '디아블로4'는 지난 2일 얼리 엑세스를 시작한 이후 4일 만에 9300만 시간의 플레이 타임을 기록했다. 이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한국 PC방 순위에서도 '디아블로4'는 인상 깊은 지표를 드러내고 있다. PC방 통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4'는 정식 발매일 전날(5일) PC방 점유율 6.5%를 달성했다. 독보적인 1위인 리그 오브 레전드(34.2%), 2위 피파 온라인4(26.3%)에 이어 3위에 등극했다.
▲'디아블로4'도 흥행세 이어간다... 비결은 '기존작 계승+새로운 도전'
이미 '디아블로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압도적인 판매고를 기록한 '디아블로2' '디아블로3'를 거치며 흥행이 보증된 명작 타이틀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 형식으로 발매된 전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부진에 빠지며 '디아블로 시리즈'의 '불패 여론'은 사그라들었다. 시리즈의 명성을 잇기 위해선 이번 신작의 성공이 중요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디아블로4'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개발력을 총동원한 만큼 지난 3월 진행한 오픈베타부터 '디아블로4'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먼저 '디아블로4'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시리즈의 핵심인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제대로 구현했다. '디아블로2' 이후 타이틀에서 지적 받은 '화려한 색감'은 신작에서 심연과 같은 분위기로 완벽히 귀환했다.
'핵앤슬래시' 장르의 대표 주자였던 '디아블로 시리즈'의 다양한 육성, 짜릿한 액션과 사냥도 계승됐다. 전작의 강점을 적절히 조합해 육성의 재미를 살렸다. 디아블로2'의 스킬 트리와 '디아블로3'의 룬 및 형상 변환, 위상 추출 등은 게이머들이 다양한 선택지를 지닌 채로 강력한 보스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시리즈 통틀어 첫 도전도 눈에 띈다. '디아블로4'에서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은 '오픈월드'다. 기존 스토리 진행에는 순서가 있었다면, 이번 '디아블로4'는 광활한 대륙을 배경으로 자신이 원하는 곳을 탐험하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게임 밖에서도 힘 쏟는 블리자드... 백종원 대표, BTS와 협업
탄탄한 게임성을 갖춰 호평을 받고 있는 '디아블로4'는 유명인들과 협업을 이어가며 세계적인 관심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먼저 '디아블로4'의 테마곡 '릴리트'가 BTS의 슈가, 아티스트 할시와 함께 제작돼 화제를 낳았다.
지난 5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테마곡 '릴리트'의 공식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이같은 비하인드를 발표했다. BTS 슈가는 “할시와 함께 디아블로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노래를 작업하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이번 곡이 전 세계 많은 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7일부터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손을 잡고 '빽다방'에서 '디아블로 에너지드링크'를 선보였다. 백종원 대표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게임들의 오랜 팬으로 잘 알려진 게이머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시리즈'의 플레이 후기를 방송에서 전하기도 했다.
백종원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메뉴의 개발 배경을 예능감 있게 깜짝 공개하며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디아블로4'는 빽다방과 선보이는 신메뉴 ‘디아블로 에너지드링크’ 음료 외에도 일상 속에서 '디아블로4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버거킹과 디아블로 콘셉트에 맞춘 와퍼 메뉴를 선보인 데 이어 의류 브랜드 엑슬림(Xslim) 의류도 출시할 예정이며, 8일부터는 더 현대 서울에 '디아블로4' 한정 소장판 박스를 포함해 다양한 굿즈들을 만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여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블리자드의 비전은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전설적인 경험을 창조해 내는 것이며, '디아블로4'는 그 비전이 경이롭게 실현된 결과물이다"며 '디아블로 세계관을 거장과 같은 손길로 만들어 낸 이번 작품은 재능 있는 '디아블로4' 개발팀이 어떤 멋진 것들을 선보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다”고 전했다.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 DB.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