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나폴리 등번호냐, 대표팀 등번호냐.
새로운 팀에 갈 가능성이 커진 김민재가 달 수 있는 등번호 후보가 공개됐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7일(한국시간) 멘유 합류가 가까워진 김민재가 선택할 수 있는 등번호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민재는 이제 기초군사훈련과 휴식을 취하며 이적시장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건 역시나 맨유다. 현재 알려진 김민재의 바이아웃 5000만유로(약 695억원)를 지불할 용의가 있고 그에게 5년 계약과 연봉 600만유로(약 83억원)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맨유는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수비진 보강이 절실하다. 해리 매과이어 방출이 유력한 가운데 새로운 주전급 센터백으로 김민재를 낙점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명문 나폴리로 이적하며 엄청난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는 공식 대회 45경기에 출전해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했고 세리에A 우승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나폴리 지역지 일 마티노는 "이미 지난 5일 나폴리의 최종전 때 김민재가 선수단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라며 그의 이적이 기정사실임을 밝혔다.
이브닝뉴스는 이에 김민재가 맨유로 이적할 경우 달 수 있는 등번호로 현재 나폴리에서 달고 있는 3번, 그리고 4번이 있다고 밝혔다.
3번은 이번 시즌 마르세유로 임대를 떠났던 에릭 바이의 등번호다. 그는 마르세유 임대 만료 이후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과거 박지성이 뛸 당시 그의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의 등번호이기도 하다.
다른 번호인 4번은 필 존스가 달았던 번호다. 존스는 두 시즌 동안 공식전을 소화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 주인이 없다. 4번은 김민재가 국가대표팀에서 다는 등번호다.
다만 4번의 경우 현재 맨유의 핵심 센터백 라파엘 바란과의 경쟁이 있을 수 있다. 바란은 프랑스 대표팀에서 4번을 달고 있지만, 현재 맨유에서 19번을 달고 있다.
언론은 김민재가 달 수 있는 또 다른 등번호로 빅토르 린델뢰프의 2번, 디오구 달롯이 갖고 있는 20번, 루크 쇼의 23번, 임대 만료로 팀을 떠날 마르셀 자비처의 15번을 거론했다.
사진=Reuters,EPA/연합뉴스, 나폴리 SNS,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