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PSG(파리 생제르맹)이 첼시가 제시한 연봉의 3배를 부르면서 마누엘 우가르테(스포르팅CP) 영입을 앞뒀다. 지난해 여름까지 PSG를 지휘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신임 감독의 첫 영입작을 망쳐놨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5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PSG가 우가르테 영입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로마노는 이날 "첼시는 마누엘 우가르테 레이스에서 철수하고 있으며, PSG가 레이스 선두에 서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우가르테는 첼시 이적에 대해 열려 있었지만 PSG가 더 좋은 제안을 했고, 첼시는 우가르테의 '시장 평가액'보다 더 높은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2001년생 어린 우루과이 미드필더 우가르테는 바이아웃이 6000만 유로(약 839억원)로 알려져 있다.
첼시와 PSG 모두 우가르테 바이아웃을 지불할 의향이 있었지만 선수와의 개인 합의에서 PSG가 앞서면서 영입 레이스를 주도하게 됐다.
포르투갈 유력지 '헤코르드'에 따르면, 우가르테는 연봉 350만 유로(약 49억원)를 제의한 첼시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체는 메디컬 테스트 일정도 잡혔다며 사실상 첼시행을 기정사실로 여겼다.
그런데 PSG가 우가르테를 품기 위해 첼시가 제시한 연봉의 약 3백인 1000만 유로(약 140억원)를 제시하면서 우가르테 첼시행에 제동을 걸었다.
로마노는 "PSG는 어제 개선된 개인 조건으로 합의했기에 우가르테 영입에서 '매치 포인트(경기의 승부를 마무리 짓는 마지막 1점)'를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거래를 완료하기 위핸 PSG와 스포르팅은 대화를 진행 중"이라며 "첼시는 여전히 PSG가 제시한 새로운 조건에 맞설 의사가 없다"라고 했다. 첼시가 항복 선언을 한 셈이다.
한편, 우가르테의 PSG 이적이 가까워지면서 첼시 새로운 사령탑 포체티노 신임 감독은 원하던 선수를 친정팀에게 가로채기를 당한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포체티노 감독은 2021년 1월부터 2021/22시즌까지 PSG를 이끌었으나 성적 부진으로 지난해 여름 시즌 개막을 앞두고 PSG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PSG에서 경질된 후 1년간 휴식기를 가진 뒤, 첼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감독직에 복귀한 포체티노 감독은 부임 선물로 우가르테를 원했지만 PSG가 훼방을 놓으면서 차선책을 찾게 됐다.
사진=AP/연합뉴스, 로마노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