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초대형 악재를 마주했다. 수비 도중 부상을 입은 구자욱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사실상 전반기를 마감한다.
삼성 구단은 5일 "구자욱이 대구 시내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이 확인돼 재활에 6주가 소요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재활 기간은 6주로 예상되지만, 재활 이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기간까지 감안하면 복귀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구자욱은 지난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8회 역전 적시타를 포함해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8회말 수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1사에서 문현빈의 타구를 따라가던 구자욱이 갑자기 오른쪽 허벅지를 붙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한 구자욱은 결국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결국 구자욱은 4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1군으로 콜업된 외야수 송준석이 자리를 채웠다.
올 시즌 구자욱은 49경기 183타수 54안타 타율 0.295 3홈런 27타점 OPS 0.834를 기록 중이다.
5월 들어 흐름이 주춤했지만, 2~3일 한화전에서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특히 정규시즌 개막 후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그라운드를 밟을 정도로 구자욱의 팀 기여도가 크다.
삼성 입장에선 상무에서 돌아오는 선수들과 함께 6월 '완전체'를 꿈꿨지만, 구자욱의 이탈로 전력 면에서 큰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위권 도약을 바라보던 박진만 감독의 고민이 더 깊어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