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오현규를 영입하고 지휘한 안지 포스테코글루(셀틱)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행 의지를 드러냈다.
데일리 메일 스코틀랜드판은 5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가 셀틱에 토트넘 감독직 부임을 위해 구단을 떠나겠다고 통보했고 코치 1명도 같이 데려가겠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는 셀틱에게 토트넘 차기 감독이 되고 싶다고 알렸다"라며 "그는 신뢰할 수 있는 존 케네디 수석 코치와 함께 토트넘에 합류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포스테코글루가 구단 대주주인 더모트 데스몬드를 비롯한 셀틱 이사들과 동료들에게 토트넘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알렸다고 알고 있다"라며 "트레블 시즌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회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포스테코글루는 이제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은 조만간 포스테코글루 선임을 위해 공식적인 접근을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같은 날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와 차기 감독직에 구두 합의했다. 2년 계약에 계약 연장 옵션이 포함됐고 잠재적으로 2026년 여름까지 팀을 맡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이후 아직 후임을 결정 내리지 못했다. 콘테 감독이 떠나고 잔여 시즌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와 라이언 메이슨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해 해결했다.
시즌이 끝나고 이제 2023/24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토트넘은 구단에 어울리는 사령탑을 찾기 위해 심사숙고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아르네 슬롯, 루이스 엔리케 등을 비롯한 수많은 감독과 연결됐지만 최근 토트넘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셀틱을 이끌고 우승컵을 총 3개나 들어 올렸다.
리그와 스코티시 리그컵을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셀틱은 지난 4일 스코티시컵(FA컵) 마저 제패하면서 '도메스틱 트레블(리그+리그컵+FA컵 3관왕)'을 달성했다.
더불어 호주 출신인 포스테코글루는 호주 국가대표팀과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감독직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선수들과 오현규 등을 영입해 아시아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토트넘이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성공적으로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관심을 드러낸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꿈꾸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스코티시컵 우승 직후 "토트넘에 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라며 답변을 아꼈지만, 구단과는 이미 협의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도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 보드진이 그를 만나 구단의 미래 계획과 왜 토트넘이 그가 적임자라고 생각하는지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협상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셀틱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