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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차 리드에도 '불펜 최다 이닝' 필승맨 3이닝 역투, KIA 그만큼 간절했다

기사입력 2023.06.05 11:40 / 기사수정 2023.06.05 14:4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는 6점 차 우위에도 '필승맨' 임기영에게 3이닝을 맡겼다. 그만큼 승리가 간절했다.

KIA는 지난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에서 6-0으로 이겼다.

5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KIA는 6회초 대거 6점을 폭발하며 리드를 쟁취했다. 곧바로 KIA는 불펜을 가동했고, '믿을맨' 임기영이 등장했다.

6회말 임기영은 안치홍을 3루수 직선타, 정훈을 우익수 뜬공, 한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봉쇄하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7회말도 임기영이 마운드를 책임졌다. 선두타자 노진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유강남에게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를 범하며 출루를 헌납했다. 하지만 고승민을 좌익수 뜬공, 황성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항을 펼쳤다.

투구수 31개를 기록한 임기영은 8회말에도 출격했다. 선두타자 윤동희를 1루수 땅볼로 묶었지만, 전준우와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임기영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정훈과 한동희를 연달아 뜬공으로 잡으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임기영은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공 46개로 홀로 3이닝을 책임진 눈부신 역투였다.



KIA는 3일 롯데전에서 불펜 출혈이 컸다. '승리조' 최지민이 34구를 소화하며 연투가 어려웠다. 여기에 장현식은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흐름이 나빴다.

KIA는 임기영의 이닝 소화 능력을 믿었다. 6점 차 리드를 안고 있었고 임기영이 연투에 임한 상황이었지만, KIA는 밀고 나갔다. 연패 탈출과 스윕패를 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게다가 다음 날인 월요일이 휴식일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간 계투진에서 시즌을 출발한 임기영은 19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12 호성적을 거두며 불펜 에이스로 떠올랐다. 특히 임기영이 보여준 헌신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8차례 2이닝 이상 투구를 펼치며 전천후 활약을 선보였다.

올 시즌 불펜투수 중 임기영이 유일하게 30이닝 이상을 던졌다. 혼자 34⅔이닝을 책임지며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했다. 불펜에서 다시 꽃이 핀다. 임기영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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