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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잠 못 들게 하는 두산의 고민들, 6월 과제는 '버티기'

기사입력 2023.06.05 07:00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는 지난 4월 1일 정규리그 개막 후 '완전체' 전력으로 일주일을 보낸 적이 없다. 현재도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과 우완 영건 곽빈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고 토종 에이스 최원준은 구위 저하로 2군에 머무르고 있다.

야수 쪽은 특급 유망주 김대한이 지난달 31일 개막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베테랑 좌타자 김인태는 어깨 부상으로 현재까지 재활 중이다. 

가장 골치가 아픈 건 선발 로테이션이다. 딜런, 최원준, 곽빈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임시 선발투수를 찾는 것도 고민이다. 일단 오는 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은 만 38세 백전노장 장원준이 선발로 출격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당초 지난 2월 호주 스프링캠프 기간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필두로 딜런-최원준-곽빈 4선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5선발을 놓고 좌완 최승용, 우완 김동주 두 영건을 놓고 행복한 저울질을 했다. 



하지만 개막 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건 알칸타라뿐이다. 최승용, 김동주의 경우 5월 이후 경험 부족과 체력 저하가 뚜렷하다. 

이승엽 감독은 이 때문에 4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대체 선발 관련 고민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지칠 것 같다. 밤에 잠을 잘 못 자고 있다"는 자조 섞인 농담을 던질 정도로 고민이 많은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우리 코칭스태프가 할 수 있는 일은 전력누수가 났을 때 메울 수 있는 자원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퓨처스리그가 있는 것이다"라며 "최근 장원준이 몇 년 만에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던 것처럼 이런 선수들이 올라와서 1군에 힘이 되고 있고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주의 경우 "조금 지친 것 같다. 우리 팀이 (선발투수가) 여유가 있었다면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는 게 아니라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도록 편하게 해줘야 하는데 상황이 되지 않았다"며 "최근에 확실히 팔각도가 내려오는 걸 보면서 힘이 떨어진 게 느껴졌다. 그런데 대안이 없다. 다른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6월 현재 상황을 버텨낸다면 전반기 막바지 모든 전력이 갖춰졌을 때 순위 싸움에 뛰어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5할 승률을 유지하면서 '버티기'가 두산의 당면 과제다.



이 감독은 "나도 부상으로 빠져 있는 선수들이 완전히 돌아오면 정말 어떤 전력일지 보고 싶다"며 "부상은 불가항력적인 부분이고 어쩔 수 없다. 다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 다치거나 부진이 올 수도 있다. 이 힘든 시기를 지나가면 두산이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막 후 2개월 동안 거의 간당간당 5할을 지키고 있는데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포기하지 않고 현재 있는 선수들이 조금씩 조금씩 빠진 선수들 몫을 해줘야 한다"며 "베테랑들에게도 이야기했지만 좋은 날이 오니까 조금 더 힘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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