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새 사령탑 1순위로 낙점하고 협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4일 "PSG는 나겔스만을 크리스포트 갈티에 현 감독의 후임 우선 순위로 삼았다"며 "협상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신문은 특히 1978년생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적이 있으나 프랑스 대표팀으로 1998 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 연달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티에리 앙리를 수석 코치로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깜짝 뉴스다. 1987년생으로 유럽 축구계 신흥 명장 중 가장 첫 손에 꼽히는 나겔스만 감독은 호펜하임과 라이프치히, 바이에른 뮌헨에서 감독을 지냈으며 지난 3월 성적 부진과 각종 구설수 등으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격 경질됐다.
이후 첼시와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의 새 감독 후보로는 자주 거론됐으나 PSG 부임하고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리오넬 메시와 계약 만료로 결별했고, 네이마르와도 헤어질 가능성이 큰 PSG는 킬리안 음바페 중심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을 알아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폴리는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역시 PSG 새 사령탑 물망에 올랐다. 갈티에 감독이 슈퍼스타들을 휘어잡지 못해 1년 만에 퇴출 위기에 놓인 만큼 노련한 감독을 구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4일부터 갑자기 나겔스만 부임이 유력한 상황이 됐다.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밖에서 아직 감독직을 한 적이 없다. 그러다보니 선수단 통솔이나 여러 문화적 차이를 겪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음바페 같은 스타플레이어들도 우러러보는 앙리를 수석코치로 함께 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PSG는 2022/23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이루긴 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당시 나겔스만 감독이 이끌던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 패해 조기 탈락했고, 프랑스컵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큰 폭의 전력 개편을 추진하는 와중에 나겔스만 감독과 의기투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DPA, A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