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9회말 끝내기 승리로 만원 관중의 성원에 화답했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6-5로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보, 시즌 성적 29승18패(0.617)를 마크했다. 승패 마진 -2를 피할 수 없었던 KIA의 성적은 22승24패(0.478)가 됐다.
롯데는 황성빈(좌익수)-박승욱(2루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윤동희(우익수)-노진혁(유격수)-한동희(3루수)-유강남(포수)-김민석(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KBO 4월 월간 MVP' 나균안.
KIA는 류지혁(3루수)-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고종욱(좌익수)-이우성(우익수)-김석환(1루수)-신범수(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메디나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KIA였다. 2회초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김석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신범수의 희생플라이, 류지혁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면서 3-0으로 달아났다.
침묵하던 롯데는 6회말 0의 행진을 끝냈다. 전준우의 2루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메디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2사 만루에서 유강남의 2타점 2루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에 김민석 대신 대타로 출전한 정훈이 좌완 이준영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면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4-3이 됐다.
리드를 빼앗긴 KIA는 7회초 2사 이후 신범수와 류지혁의 연속 안타,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롯데가 7회말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았으나 8회초 대타 이창진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다시 5-5 동점이 됐다.
마지막에 웃은 건 롯데였다. 9회말 박승욱·전준우·안치홍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노진혁의 우전 안타 때 3루주자 박승욱이 홈을 밟아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 선발은 '노디시전'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시즌 6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6회를 넘기지 못한 KIA 선발 메디나는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