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강인 영입전이 유럽 리그를 대표하는 구단들의 영입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올 시즌 마요르카의 핵심 선수로 거듭난 이강인은 라리가에서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잔류와 더불어 중위권 도약까지 이끌었다. 이강인은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2위, 도움 1위에 올라 있다.
이강인의 활약상에 주목한 팀도 늘어갔다. 토트넘, 뉴캐슬, 울버햄프턴, 애스턴 빌라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줄을 이뤘으며, 라리가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소시에다드, 레알 베티스, 세리에A 나폴리까지 그의 영입을 검토하며 관심을 내비쳤다.
그중 토트넘의 경우 한국 대표팀 동료 손흥민의 존재와 함께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하다는 팀 사정까지 엮이며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후보로 꼽히기도 했고, 이외에도 아틀레티코, 애스턴 빌라 등이 감독들의 구애로 인해 유력 행선지로 예상됐다.
이런 가운데 기존의 영입전 후보로 꼽혔던 토트넘 대신 다른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이 이강인 영입전에 이름을 올리며 오는 여름 더욱 치열한 영입 경쟁이 발생할 수 있게 됐다.
마요르카 내 독일 소식지 '마요르카 차이퉁'은 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틀레티코, 나폴리가 마요르카의 스타를 쫓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마요르카 차이퉁은 "마요르카 선수의 좋은 성적은 대형 클럽의 관심을 끌었다. 이로 인해 이강인은 구단을 떠날 것이 확실하다. 아틀레티코, 나폴리, 맨유와 같은 빅클럽들이 핵심 선수로 도약한 이강인의 영입을 위해 싸우고 있다"라며 유럽 빅클럽들이 이강인 영입전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 구단은 모두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이미 내비친 바가 있다. 맨유의 경우 이강인 영입을 마요르카에 문의했다는 소식이 스페인 현지에서 전해진 바 있으며, 아틀레티코는 지난겨울부터 마요르카 구단에 구체적인 영입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나폴리도 김민재 영입 효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후 이를 유지하기 위해 이강인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등장했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며, 유럽 5대 리그를 대표하는 세 구단이 이강인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다른 팀들은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스페인 매체에서는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노린다는 소식을 보도하며 이강인 영입이 각 팀에 가져다줄 효과에 관한 소식도 등장했다.
스페인 매체 토도피차헤스는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의 최애 선수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올 시즌 3000분 가까이 뛰며 6골을 터뜨린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선수단 개선의 핵심이 될 수 있다"라며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와 같은 명문 구단에서 선수단 개선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적인 선수라고 평가하며, 빅클럽들이 그를 노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빅클럽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기량을 과시한 이강인이 잉글랜드와 스페인,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오는 여름 그의 영입전이 어떤 팀의 승리로 끝날지는 더욱 예상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사진=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