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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고 뭐고 전화하지마!"…셀틱 감독, FA컵 결승까진 연락 두절→에이전트 연락도 차단

기사입력 2023.06.03 08: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의 차기 감독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현 소속팀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모든 연락을 차단했다.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은 아직까지 차기 감독을 정하지 못했다. 당초 후보에 올랐던 율리안 나겔스만, 루이스 엔리케, 사비 알론소, 아르네 슬롯 등이 갖가지 이유로 토트넘 감독직을 거절하며 협상에 나설 후보를 선정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난항을 겪던 토트넘 수뇌부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유럽 중위권 스코틀랜드 리그의 최강팀 셀틱을 이끌고 활약 중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셀틱과 함께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4월에는 스코티시 리그컵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만약 셀틱이 오는 4일 열리는 스코티시컵(FA컵) 결승전에서 인버네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면 도메스틱 트레블(리그+리그컵+FA컵 3관왕)을 달성한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과 협상을 해야 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현 소속팀 셀틱의 마지막 경기 준비에만 몰두하기 위해 모든 연락을 끊겠다는 뜻을 밝히며 토트넘을 당황시켰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일(한국시간) "토트넘의 타깃인 포스테코글루는 결승전을 앞두고 모든 소음을 차단하여 에이전트 전화도 받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포스테코글루는 루이스 엔리케, 마르코 실바와 함께 토트넘 감독 후보 명단에 올랐다. 그가 스코티시컵 결승 이후 이적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는 이러한 움직임을 중단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의 초점이 셀틱을 5번째 트레블로 이끄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라며 포스테코글루가 이적 보다 현재 팀의 성적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의 이적에 대해 "경기를 준비하는 것 외에 다른 문제를 고려하기에는 너무 큰 경기가 남아있다. 우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산만하지 않다. 나는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내 문제로 인해 주의가 산만해지는 일이 일의 영역에 들어오지 않길 바란다"라며 경기 전까지 이적 관련해서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이외에도 다른 팀과도 연결되고 있어, 토트넘은 더욱 불안에 떨게 됐다. 

데일리메일은 "프랑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마르세유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노리고 있다"라며 마르세유의 관심을 전했다. 마르세유는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해 CAA 스포츠 에이전시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에이전시 소속 감독 중 하나가 바로 포스테코글루다. 

다음 시즌 리그에서의 반등해야 하는 토트넘이 차기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연락이 두절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토트넘으로 돌릴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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