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아이돌, 그 안에는 자신만의 예술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합니다. 나아가 홀로서기에 성공한 아티스트들은 자신만의 예술을 더욱 확장시켜 나갑니다. 멤버 '개인'을 아티스트로 집중 조명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기획 인터뷰 '아이돌티스트'.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아이돌티스트' 일곱 번째 주인공은 그룹 오메가엑스 재한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재한은 지난 과정이 있기에 지금이 있다고 말한다. 큰 욕심을 내기보다, 천천히 흘러가는 대로 맡기는 과정 속에서 소신을 지키고 확신을 이어가는 재한의 성장사가 눈부시다.
오메가엑스(재한·휘찬·세빈·한겸·태동·젠·제현·케빈·정훈·혁·예찬) 리더이자 메인보컬 재한이 '아이돌티스트' 일곱 번째 주인공으로 나섰다. 그룹 스펙트럼을 거쳐 오메가엑스로 재데뷔, 수많은 도약과 성장을 이뤄낸 재한의 도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Chapter1. 부산 소년이 꿈꾼 서울
재한은 10대에 접어들며 노래부르기에 푹 빠졌다. 중학교 2학년 때 음악 선생님의 권유로 나간 가요제에서 입상하면서 스스로 음악적 소질을 깨달았다. 음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커진 재한은 고등학교에 진학해 밴드부를 만들었고, 보컬로 활약했다.
"주변에서 '잘한다 잘한다'하니까 다 될 줄 알았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실용음악과를 준비했죠. 하지만 오디션을 볼 때마다 다 떨어지니까 오디션 울렁증이 생겼어요."
재한의 목표는 '서울'행. 원하는 대학교는 아니었지만, 서울의 한 대학에서 '뮤직 프로덕션'을 전공하게 됐다. 이때 작곡, 미디 등 프로듀싱 전반을 이해하게 됐다고.
"막상 서울에 왔더니 스스로 '아직 한참 멀었구나'라는 것을 느꼈어요. 주변에 너무 잘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제 음악에 대한 자신감도 너무 부족했죠. 서울만 오면 꿈을 이룰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Chapter2. 아이돌 그게 뭔데?
서울 생활을 다 접고 다시 돌아온 부산에서 재한은 생애 첫 그룹 원보이시스(One Voices)를 만났다. 실력파 신인 듀오로 시작을 알린 원보이시스 활동을 하던 중 그룹 B.A.P 대현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만 해도 "아이돌이 뭐냐?"라고 질문할 정도였다는 재한.
"아이돌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돌을 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 했고, 아이돌 음악을 즐겨 듣지도 않았죠. 대현 형을 만나 아이돌 생활을 알게 되고 아이돌 커버 무대를 준비하면서 춤을 추는데 점점 재밌게 느껴졌어요."
음악적 실력은 기본, 흥미까지 더해질 때쯤 재한에게 아이돌 연습생 제안이 들어왔다. 22살의 나이, 아이돌 연습생으로서 새로운 시작이 쉽진 않았지만 재한은 과감하게 도전했다.
물론 현실은 기대했던 모습과 달랐다. 당장 데뷔할 줄 알았지만, 문 닫기 직전의 상태였던 회사에서 데뷔는 먼 이야기였다. 대신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2') 시즌2 참가 기회를 얻었고, 재한은 한 마디로 '빛을 봤다'.
#Chapter3. 데뷔만 할 수 있다면
그룹 워너원 강다니엘, 윤지성을 배출한 MMO 소속 연습생으로 '프듀2'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재한. 연습생으로 1년 여의 데뷔 기다림을 이어가던 그에게 데뷔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그의 정식 데뷔를 알린 스펙트럼 회사에서 러브콜을 보낸 것. "데뷔에 너무 목말라 있었다"라고 밝힐 정도로 재한은 확신이 있었다. "어디서 데뷔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바로 데뷔할 수만 있다면."
꿈을 포기할까 고민한 적도 있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사람들에게 점점 잊힐까봐 걱정도 많이 했다. 그때마다 "무조건 노래 부르겠다"라는 재한의 다짐,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소신이 있기에 앞을 향해 달릴 수 있었다.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죠. 하지만 단 한 순간도 그만두겠다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꾸준히 쌓아간다면 언젠가 아이돌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의 힘든 과정 모두 다 경험이 될 테니까요. 당연히 잘 되어야겠지만, 원하는대로 안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과정이 있기에 상심이 크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아이돌티스트]②에서 계속)
사진=오메가엑스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