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MVP급 활약을 선보인 '10번' 에이스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가 동료애를 전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트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직전 대회 4강 맞대결을 펼친 에콰도르를 상대로 이번 대회 첫 세 골을 터뜨린 김은중호는 두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김은중호는 오는 5일 오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꺾은 나이지리아와 준결승을 두고 격돌한다.
10번을 받았지만, 아쉬움을 보였던 배준호의 존재감은 토너먼트에 접어들며 폭발했다.
에콰도르와의 맞대결에 선발 출장한 배준호는 전반 11분 이영준(김천상무)의 원더 선제 골을 만드는 중요한 크로스를 올리며 대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8분 뒤엔 나아가 직접 득점을 터뜨렸다. 박창우(전북현대)의 낮은 패스를 배준호는 수비 한 명을 달고 환상적인 터치로 제치며 공간을 만들었다.
골키퍼가 나오자 다시 한번 방향 전환을 하며 골키퍼, 수비를 다시 바보로 만들었고 침착한 슈팅으로 기분 좋은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배준호는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이날 경기력에 대해 "조별 예선부터 부상이 있어서 팀원들에게 미안한 게 많았다. 잘하려고 하기보다 열심히 뛰자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에콰도르의 추격이 이어졌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묻자, 배준호는 "벤치에서 있을 때라 친구들, 동료들을 믿고 밖에서 열심히 응원했다"고 전했다.
부상을 털고 완벽히 존재감을 과시한 배준호는 이제 5일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상대가 누구든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잘 대비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