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실력에 대한 의심과 팬들의 적지 않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호주 출신 엔제 포스테코글루 현 셀틱 감독 선임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선'은 1일 "셀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잃어버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체념했다. 후임 감독을 알아보고 있다"며 "토트넘은 스코티시컵(FA컵) 결승이 남아 있어 정중하게 침묵하고 있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을 테스트하고 싶은 포스테코글루와 이른 시일 내 계약의 세부사항을 정리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셀틱은 스코틀랜드에서의 첫 시즌에 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달성했고, 이번 시즌 셀틱을 트레블(3관왕)으로 이끌기 직전에 있는 그를 잃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으나 2년 전 일본 요코하마에서 같은 방식으로 데려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다른 구단 이적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과 계약기간이 1년 남았는데 토트넘이 셀틱에 지불해야 할 별도의 보상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게 신문의 설명이다.
'더선'은 "포스테코글루 임명으로 지난 3월 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해고된 뒤 3개월 가까이 진행됐던 토트넘의 감독 찾기가 마침내 끝날 것"이라고 했다.
1965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태어나 어릴 때 호주로 이민을 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13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 탈락 위기의 호주를 맡아 본선에 올려놓고, 2015년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우승까지 이끌어 명성을 얻었다.
2017년 호주 대표팀에서 물러난 그는 이듬 해 일본 J리그 명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부임해 3년 반을 생활한 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 왔으며 정규리그 2연패는 물론 이번 시즌엔 리그컵을 석권했고 2일 열리는 FA컵에서 인버네스를 물리치고 우승하면 트레블 위업을 이룩하게 된다.
다만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축구 변방 호주 출신이고, 요코하마나 셀틱의 경우 기본 전력 자체가 워낙 강해 우승이 특별한 성과는 아니며. 토트넘의 세계적인 선수들을 다룰 지도자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율리안 나겔스만, 뱅상 콩파니, 사비 알론소, 아르네 슬롯, 루이스 엔리케 등 이름 있는 감독들과의 접촉에서 모두 실패한 뒤 포스테코글루로 선회했고, 영국 언론은 지난달 말부터 그의 토트넘행 확률이 매우 높다고 분석하는 중이다.
한편, 셀틱은 데이비드 모예스 현 웨스트햄 감독을 후임 1순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햄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결승에 올라 있어 이 경기가 끝나면 본격 접촉한다는 게 스코틀랜드 언론 보도다.
사진=PA Wire, AFP,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