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로파리그의 왕 세비야와 유럽대항전 결승전 승률 100%를 자랑하는 조제 무리뉴의 AS로마가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세비야와 AS로마가 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1-1로 비긴 채 정규 시간을 마쳤다. 양팀의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
홈 팀 자격을 가진 세비야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야신 부누 골키퍼를 비롯해 헤수스 나바스, 로익 바데, 네마냐 구데이, 알렉스 텔레스가 수비를 구축했다.
3선은 페르난두와 이반 라키티치가 지켰고 2선에 루카스 오캄포스, 올리베르 토레스, 브라이안 힐, 최전방에 유세프 엔 네시리가 출격했다.
로마는 3-4-1-2 전형으로 맞섰다. 후이 파트리시우 골키퍼를 비롯해 호제 이바네스, 크리스 스몰링, 잔류카 만시니가 백3를 구성했다.
좌우 윙백은 레안드로 스피나촐라와 제키 첼릭, 중원은 네마냐 마티치와 브리안 크리스탄테가 지켰다.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타미 에이브러햄과 파울로 디발라가 득점을 노렸다.
로마가 세비야의 압박 체계를 유도한 뒤 탈압박에 성공하면서 넓어진 공간을 공략했다. 11분엔 스피나촐라가 중앙으로 전진해 슈팅까지 연결했고 부누가 이를 막았다.
전반 31분 에이브러햄이 상대 박스 안에서 머리로 볼을 대려고 하다 구데이의 킥에 맞았다. VAR 판독이 이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로마는 포기하지 않았고 전반 34분 디발라가 박스 중앙으로 전진하며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 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동안 세비야는 파상 공세를 펼쳤다. 추가시간 50분 라키티치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터뜨렸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세비야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9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만시니가 오캄포스와 수비 경합 도중 자책골로 연결돼 동점이 됐다.
로마도 반격을 이어갔다. 후반 21분 프리킥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에이브러햄의 바깥 발 슈팅이 부누의 동물적인 반응에 막히며 좌절했다.
이후 세비야의 공세가 계속 이어졌다. 후반 29분 상대 박스 안에서 오캄포스가 볼 소유 이후 쓰러졌다. VAR 판독 결과 이바네스와의 접촉이 없었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던 걸 취소했다.
세비야는 자신들 쪽으로 가져온 분위기 동안 결정력을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막판엔 힘이 빠지며 공격 역시 무뎠다.
추가시간 6분 동안 양팀의 공세는 완성도가 떨어지며 그대로 정규 시간이 끝났다. 양팀의 승부는 연장전에서 가려진다.
사진=AP,EPA,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