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윤지가 치과 의사 남편에게 먼저 프러포즈했다고 밝혔다.
3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배우 김선영과 이윤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윤지는 치과 의사인 남편 정한울에 대해 "원래 지인으로 알고 있던 사람이었다. 30대가 되고 나서 우연히 다른 분 결혼식장에서 보게 됐다. 저도 그분도 나이가 들었는데 새롭게 다시 보니까 그분이 갑자기 괜찮아 보였다. 그래서 제가 먼저 작업을 했다"며 "안 그래도 (첫째 딸) 라니가 어젯밤에도 그걸 물어봤다. 엄마가 아빠한테 고백했다고 하니까 질색팔색하더라"며 웃었다.
과거 키가 크고 잘생긴 사람을 좋아했다는 이윤지는 남편 정한울의 매력에 대해 "전문직이지 않나. 기복이 있는 우리보다 낫겠다 싶었다. 또 그때 아담한 게 괜찮아 보였다. 또 제가 별명이 기복이였을 정도로 역할 따라서 감정 기복을 타는데 남편은 언제나 일정하다"고 설명했다.
남편에게 했던 프러포즈도 공개했다. 이윤지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결혼을 다 해버리니까 나도 가야겠더라. 계획 짜는 걸 좋아해서 내가 좋아하는 계절이 가을이니까 가을에 결혼을 해야곘다고 생각했다. 남편한테 '가을에 뭐하시냐'고 물은 다음에 '선생님 저 가을엔 결혼해요'라고 했다. 남편은 내게 '결혼 축하한다'고 했다. 리액션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작전을 짜려고 했는데 내 입으로 '사귀자 결혼하자'는 말을 하기 싫은 거다. 다시 한번 '가을에 진짜 결혼해요'라고 했더니 이번에는 친구들과 이야기해서 정답을 갖고 왔더라. '저도 가을에 결혼하려고요'라고 답했다"고 털어놨다.
이윤지의 결혼 통보에 당시 남편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윤지는 "제가 '바쁘세요'라면서 매일매일 연락했다. 제가 갑자기 결혼 소식을 알리기 그러니까 카톡을 열심히 하다가 알리는 건가 싶었다고 하더라. 남편이 눈치가 없었으면 진짜 안 될 뻔했다"고 안도했다.
벌써 결혼 10년 차가 됐다는 이윤지는 "둘째를 낳고 화가 많아졌다. 왜냐하면 둘째 소울이가 저랑 안 맞는다. 제가 채널A '금쪽 상담소'로 매주 오은영 박사님을 만나지 않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론으로는 아는데 어렵다. 첫째는 저랑 기질이 비슷해서 어떻게 할지 행동을 미리 안다. 그런데 둘째는 예측이 안 된다. 기본적으로 다 반대로 한다"고 육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다이어트가 일상인 근황도 밝혔다. 이윤지는 "이제 점점 자리 잡은 것 같다. 데뷔 때는 통통했다. 그때 스타일리스트가 세고 오래된 언니들이 많았는데 상처를 많이 받았다. '쟤가 무슨 연예인이야'라고 하더라"고 상처받은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지금도 밥을 잘 안 먹고 대신 고구마를 먹는다. 라면도 신혼 때 남편이 제발 한 번만 먹자고 해서 먹은 게 마지막이다. 10년이 됐다"고 털어놨다.
또 이윤지는 "제가 대신 애주가다. 아버지가 술을 좋아하시는데 닮은 것 같다. 요즘에는 아버지가 저희 집에서 식사는 안 하는데 늘 맥주 두 캔, 소주 한 병을 사가지고 오신다. 안주는 견과류다. 식단도 그래서 관리하는 것도 있다. 이따 술 마셔야 하니까 칼로리 총량을 계산하는 거다. 안주도 애기치즈 먹거나 간이 안 된 걸 먹는다. 둘쨰 소울이가 네 살인데 술병을 보면 엄마 거라고 한다. 캔은 아빠 거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