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걸환장' 미나가 남편 류필립에게 2세를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는 싱가포르의 한 바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고백하는 미나, 류필립 부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미나, 류필립 부부는 싱가포르의 분위기 있는 술집을 찾았다. 술집에 들어서자 미나는 "이런 곳 처음 오는 것 같다"면서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류필립은 "이렇게 싱가포르까지 왔는데 너무 가족들이랑만 바쁘게 다녀서 우리끼리 분위기도 잡고 싶고, 진솔한 대화도 나누고 싶은 마음에 데이트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부는 술 한 잔과 함께 그간의 속내를 털어놨다. 미나는 류필립에게 "솔직히 나랑 결혼 안 했으면 이미 톱스타 됐을 것"이라며 "우리는 일반적인 부부가 아니니까 여보한테 '미나 남편'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게 솔직히 말해서 힘들었지"라고 궁금해했다.
이에 대해 류필립은 "나는 당당히 여보랑 결혼하고, 사람들 앞에 우리의 사랑을 알리는 것이 되게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유부남이라는 이유로 연기 오디션에 떨어지고, 상품성이 없다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 이제는 '이 일을 포기해야 하나'까지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여보는 일보단 나를 선택한 거네"라는 미나의 물음에 류필립은 당연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미나는 아직까지 2세를 못 본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먼저 가면 (남편이) 자식이 없어 외로울까봐 중간에 '내가 남편을 놓아줘야 하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이혼까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미나는 "제가 결혼을 40대 중반까지 안 했던 것도 아이를 꼭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없었고, 막상 결혼을 하고 멋진 남편을 보니까 우리 남편 닮은 딸 낳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험관을 한 번 했었는데 (남편이) 제 나이에 누워만 있어야 하고, 그런 모습이 싫었는지 몸 상한다고 하지 말라고 하더라. 충분히 저 하나로도 만족하고 사랑한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류필립은 "왜 그런 쓸데없는 걱정을 하나. 미나 씨가 (출산에 대한) 부담도 갖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제가 먼저 미나 씨한테 얘기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미나의 걱정에 류필립은 "아이를 가지면 부부 사이에 권태기가 오더라도 아이 때문에 단단해진다고 하지 않나.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부동산 사기부터 주식 날아간 것까지 진짜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었는데 그런데도 버텼다. 이젠 상황도 어느정도 개선이 됐다"면서 "이렇게 소소하게 행복하게 살다가 나는 40세 정도 되면 연기도 좀 하고 노래도 하면서 돈 벌면 여보랑 느긋하게 여행다니면서 칵테일 한 잔 하고 싶다. 그때는 끝을 보고 가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를 듣던 미나는 "여보 왜이렇게 철들었어? 철드니까 눈물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