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축구 황제 호나우두가 은퇴식을 치른 가운데 브라질 대표팀이 루마니아에 승리했다.
브라질은 8일 오전(한국시각) 상파울루에 있는 파캠부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프레드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루마니아전은 호나우두의 은퇴 경기였다. 이에 그는 전반 30분 교체 투입돼 15분가량 뛰었다. 이후 하프 타임에는 경기장 중앙으로 나와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며 화려한 은퇴식을 치렀다. 이로써 호나우두는 대표팀 통산 98경기(이번 경기 포함)를 소화하며 선수 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브라질은 4-3-3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마누 메네세스 감독은 지난 네덜란드전과 비교해 중앙 수비와 미드필더진에 대거 변화를 줬다. 네이마르(산투스), 호비뉴(AC 밀란), 프레드(플루미넨세)의 공격진은 여전했지만, 자드송(샤흐타르)과 산드루 히베이루(토트넘), 엘리아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새롭게 중원을 구성했다. 또한, 티아구 시우바(AC 밀란)를 대신해 다비드 루이스(첼시)가 선발 출전했으며 골문은 줄리우 세자르(인테르)를 대신해 빅토르(그레미우)가 지켰다.
네덜란드전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브라질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네이마르와 호비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격은 여전했지만, 진용을 더욱 전진시키며 쉴 새 없이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공격의 매듭을 지어줄 선수의 부재로 말미암아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반면 루마니아는 진용을 아래로 내렸지만, 기습적인 역습을 통해 브라질 골문을 조준했지만, 상대 수비에 의해 차단됐다.
지속적으로 공격의 고삐를 당긴 브라질은 전반 21분 프레드가 선제 득점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마이콩이 올려준 공이 자드송을 거쳐 네이마르에게 갔고, 이를 받은 네이마르가 키퍼를 제치고 나서 연결한 패스를 프레드가 마무리한 것.
1-0으로 앞서 간 브라질은 전반 30분 프레드를 대신해 호나우두를 교체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프레드는 호나우두를 향해 팔을 상하로 움직이면서 존경의 의사를 표했고, 관중 역시 기립 박수를 통해 황제의 복귀를 축하했다.
교체 투입된 호나우두는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몸소 입증했다. 그는 공격 1선에서 묵직한 움직임을 보여줬음에도, 공격의 물꼬를 터는 2 대 1 패스와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건재함을 보여줬다. 다만, 급격한 체중 증가 때문에 오프 더 볼 상황 나아가 전반적인 움직임이 부족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 호나우두를 대신해 니우마르(비야레알)를 투입했다. 이후에도 브라질은 공격을 지속했다. 하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루마니아가 진용을 내린 점도 있지만, 공격진 자체가 상대 문전에서의 집중력이 부족했다.
결국 브라질은 공격의 결실을 보지 못했고, 경기는 1-0 브라질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루마니아전은 네덜란드전에 이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결정력에서 문제점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사진=브라질 축구국가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