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마요르카 현지 언론도 이강인에 대한 다른 팀들의 제안이 적지 않으리라 전망했다.
이강인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2022/23 시즌 라리가 36라운드 마요르카와 발렌시아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결승골을 도우며 1-0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 내내 익숙하지 않은 윙백 포지션으로 나서 분전했던 이강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원래 포지션으로 돌아와 활약했다. 그는 후반 19분 베다트 무리키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되는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했으며, 이외에도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률 100%, 볼 경합 성공 7회 등 경기 내내 영향력을 드러내다가 후반 38분 교체됐다.
각종 통계 매체들이 이강인을 발렌시아전 경기 수훈 선수와 평점 1~2위로 뽑으며 칭찬한 가운데, 마요르카 현지 언론은 이강인의 이러한 발전된 경기력으로 인해 그를 향한 제안이 더욱 늘어났으리라 전망했다.
마요르카 언론 '울티마 오라'는 27일 "이강인과 무리키는 마요르카의 치명적인 무기다"라고 보도했다.
울티마 오라는 "이강인과 무리키는 마요르카가 득점한 34골 중 20골을 합작한 결정적인 듀오 중 하나다. 두 사람은 이미 3라운드부터 위협적인 징후를 보였다"라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이강인과 무리키를 칭찬했다.
특히 이강인에 대해서는 한 단계 성장한 경기력이라고 평가했다. 울티마 오라는 "이강인은 3라운드 만에 지난 시즌 득점 기록과 동률을 만들었다. 지난여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에게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요청했고, 이강인은 시즌 초반부터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라며 이강인이 아기레 감독의 요청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한층 성장한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엄청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올 시즌 6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의 에이전트 테이블에는 많은 제안이 쌓이고 있다"라며 이강인을 향한 유럽 주요 구단들의 구애가 엄청나게 늘어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이미 지난겨울 이적시장부터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아왔다.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 토트넘, 뉴캐슬, 브라이턴, 울버햄프턴, 세리에A 나폴리까지 중원과 공격 보강을 원하는 여러 팀이 이강인을 영입 명단에 올리며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요르카를 떠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울티마 오라는 "그는 6번째 골로 자신의 최고의 시즌임을 확인시켜 줬다. 시즌 막판에 이르러 그의 이적은 이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2000만 유로(약 284억원)에 가까운 이적료 이야기가 있지만, 그의 기량은 매일 더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강인 이적은 사실상 유력하며, 가치는 매 경기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요르카 현지에서도 이강인의 기량에 감탄을 쏟아내며,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강인이 다음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고 또 한 번 자신의 주가를 끌어올릴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