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의 활약으로 RCD 마요르카가 승리를 거두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을 꿈꾸게 됐다.
마요르카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발렌시아아의 2022/23시즌 라리가 36라운드 맞대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는데 결승골을 도우면서 발렌시아를 울렸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발렌시아 원정 경기에선 골을 넣은 적이 있다. 이번 시즌 친정팀에 자신을 왜 공짜로 방출했는지 제대로 묻고 있다.
마요르카를 이끄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발렌시아를 상대로 3-4-2-1 전형을 내세웠는데, 이 때 이강인을 왼쪽 윙백에 배치시켰다.
그동안 2선이나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이강인을 윙백 활용해 본다는 실험은 전반 45분 동안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면서 아기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강인 포지션을 다시 미드필더로 옮겼다.
주 포지션으로 돌아온 이강인은 친정팀을 상대로 종횡무진하면서 후반 18분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측면 돌파에 성공한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베다트 무리키 머리를 향해 왼발 크로스를 날렸다. 이강인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은 무리키는 어려움 없이 헤더로 발렌시아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무리키의 선제골 때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이강인은 리그 5호 도움을 챙겼다. 이번 시즌 라리가 공격포인트 기록을 6골 5도움으로 늘렸다.
결국 무리키의 선제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면서 마요르카는 승점 3점을 챙겼다. 성공해 승점 47(13승 8무 15패)이 되면서 리그 11위로 도약했다.
반면 13위 발렌시아는 승점 40(11승 7무 18패)을 유지하면서 강등권인 18위 레알 바야돌리드(11승 5무 20패·승점 38)와 승점 차를 벌리는데 실패해 강등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마요르카가 이강인의 활약으로 리그 36라운드를 승리로 장식하자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참가를 꿈꿀 수 있게 됐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나가려면 리그 7위로 시즌을 마쳐야 하는데 현재 7위 자리는 오사수나(14승8무14패·승점 50)가 차지하고 있다.
오사수나와 마요르카 간의 승점 차는 불과 3점 차이다. 따라서 시즌 종료까지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마요르카가 리그 7위 자리에 오르는 게 불가능한 일이 아니게 됐다.
마요르카의 남은 2경기 상대는 각각 바르셀로나와 라요 바예카노이다. 리그 최종전 상대인 바예카노는 리그 12위이고 또 홈경기이다 보니 승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리그 37라운드는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이지만 바르셀로나는 이미 이번 시즌 라리가 우승을 확정 지었기에 다음 시즌을 대비하고자 남은 경기 동안 유망주와 벤치 멤버에게 기회를 줄 확률이 높다.
마요르카가 남은 2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손에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이강인은 이번 시즌 직후 마요르카와 결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