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미 "30대는 애엄마·이젠 골드미스…독보적 캐릭터 되고파"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신동미는 어떤 작품이든 생동감 있고 안정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하는 배우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조선변호사’에서는 연주 공주(김지연 분)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유모이자 소원각의 얼굴 홍씨 역할을 맡아 무게 중심을 톡톡히 잡았다.

“작품을 정하는 기준은 그때그때 달라요. 너무 하고 싶은 감독님의 작품이면 할 수 있는 거고 작가님, 좋아하는 배우들을 보고 정할 수 있고요. 어떤 하나를 정하고 작품을 선택하는 거 아니에요. ‘조선변호사’는 감독님의 편지가 컸던 것 같아요. (웃음) 진정성이 있는 편지에 너무 감동했어요.

감독님이 작품이 끝날 때도 편지를 써주셨어요. 배우는 인간사를 표현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촬영장에서도 연기적인 것보다 관계에서 오는 힘든 부분이 있거든요. 일하면서 감동을 주는 게 쉬운 게 아니죠.

현장에서 분위기를 너무 잘 만들어주셔서 배우들이 연기하기 편해지고 쉬워지고 다 좋은 방향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가기 싫은 현장이 있고 가고 싶은 현장이 있는데 이번 작품은 후자에 속해요.”



신동미는 2021년 MBN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에서 옹주 수경(권유리)의 곁을 지키는 충정 곧은 조상궁 역으로 열연했다. 2020년 tvN ‘청춘기록’에서는 사혜준(박보검)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보고 발탁한 짬뽕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민재 역을 맡았다. 

이어 '조선변호사'에서도 연주 공주(김지연)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  

“제게 밝고 기댈 수 있고 사이다 같은 인물을 바라시는 것 같아요. 어느 순간 계속 그런 역할을 하고 있더라고요. 너무 감사하고 기회가 된다면 계속하고 싶어요.

바람이 있다면 나쁜 사람도 해보고 싶어요. 나빠도 의리가 있는 나쁜 역을 했는데 정말 나쁜 역할은 해본 적 없는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나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더 늦기 전에 액션도 하고 싶어요. ‘현재는 아름다워’ 할 때 작가님이 예쁘고 사랑스러웠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사실 관리라는 걸 특별히 하지 않았는데 피드백을 많이 받으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요새 노력하고 있어요.“ 




신동미는 2001년 MBC 30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상도’, ‘매일 그대와’, ‘내사랑 팥쥐’, ‘뉴하트’, ‘골든 타임’, ‘황금의 제국’, ‘그녀는 예뻤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부암동 복수자들’, ‘왜그래 풍상씨’, ‘하이바이, 마마!’, ‘청춘기록’, ‘보쌈-운명을 훔치다’, 영화 ‘끝까지 간다’, ‘국제수사’ 그리고 최근 ‘조선변호사’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쉬지 않고 활약했다.

“저는 제가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뭘 했을 때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하는 게 있는데 연기는 한 번도 그래본 적이 없어요. 항상 ‘이렇게 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떠오르고 괴로워요. 모든 배우들이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드니 그걸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채워지지 않아서 이 일을 계속하고 달리는 것 같아요.”



그런 그의 바람은 시청자와 관객에게 작품마다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배우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건 늘 새로워야 하고 보던 모습이 아니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거예요. 강박을 깨기 위해 도전하고 있고 자극이 되고 더 발전시키는 동력이 돼요. 그게 좀 부담스럽긴 해요 늘 새로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요.

30살 때부터 30대에는 아이 엄마 역할을 많이 했거든요. 근래 들어온 작품들은 아이가 없어요. 골드 미스 느낌을 주는 거여서 너무 감사해요. 하하. 제 나이(47세)  때 아이 엄마를 안 하는 배우는 몇 명일까 싶어 감사해요. (웃음) 골드미스 캐릭터를 나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로 만들고 싶어요. 하하.”

실제로도 골드미스로 보인다는 말에 신동미는 호쾌하게 웃으며 운동을 비결로 꼽았다. 외모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인 도움을 받았단다.

“웨이트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자신감이 생겼어요. ‘현재는 아름다워’ 때부터 관리를 시작했는데 운동이 너무 재밌어요. 원래 재미없었는데 몸의 변화가 생기고 재밌더라고요. 체력도 정말 좋아졌어요. 나이가 드니 피곤하면 집중력이 떨어져 NG가 나고 그랬는데 너무 좋아져서 운동을 권장하고 싶어요. 

날 더 사랑할 수 있게 되고요. 우울감이 있었거든요. 모든 직업이 그렇지만 감정노동자이기도 하잖아요. 무기력이 몇 년간 지속돼 엄청 힘들었는데 그런 부분이 좋아졌어요.”



신동미의 차기작은 JTBC 드라마 ‘웰컴 투 삼달리’다. 남들 눈에는 멋들어지게 승천하는 용과 같아 보였던 주인공이 어느 날 모든 것을 잃고 추락한 뒤 다시 자신의 개천으로 돌아와 숨을 고르는 이야기다.

지창욱, 신혜선, 강미나, 김미경 등이 출연하며 신동미는 조은혜(신혜선 분)의 언니 조진달 역을 맡는다.

“‘하이바이마마’를 쓰신 권혜주 작가님의 작품이에요. 인연이 돼서 작가님이 제안을 해주셨고 너무 감사하게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로 찾아뵐 것 같아요.”

사진= 저스트엔터,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