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레이스’ 이연희가 작품에 임한 소감과 함께 MZ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감독 이동윤) 이연희와 인터뷰가 진행됐다.
‘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이연희 분)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K-오피스 드라마. 이연희는 극중 학벌 집안 내세울 것 없지만 일에 진심인 마케터이자 세용 경양전략본부 홍보 3팀 대리 박윤조를 맡았다.
이날 이연희는 작품이 공개된 후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 "긴장하면서 봤다. 작년 12월에 촬영이 끝났으니까 굉장히 오랜만에 작품을 접한 거다. (결과물이)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했는데, 재밌게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품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그는 "요즘 청년들을 대변하는 이야기가 잘 담겨져 있어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직장생활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모든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할 수 잇을 것 같았다. 윤조가 성장해가는 이야기도 재밌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주변 직장인들에게 도움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주변 직장인 분들께 요즘 90년대생은 어떠냐고 여쭤봤는데, 당돌하다고 하더라. 또 어려운 점도 바로 이야기해서 그게 불안하면서도 재밌다고 하시더라"며 "홍보인에 대한 이야기는 주변에 여쭤볼 수도 있지만, 하루에 어떤 일과를 보내시는지 궁금해서 작가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그랬더니 작가님께서 홍보업계에 계신 분들이 모여서 쓰신 책을 추천해주시더라. 그걸 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눈물이 많은 박윤조를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이연희는 “제가 80년대생이라 큰 차이는 없지만, 어쨌든 윤조가 MZ세대 아닌가. 지은정(김정) 팀장님께 혼나고 우는 장면이 있는데, 대본으로 봤을 땐 그 부분이 어려웠다”며 “왜 눈물이 났을까 싶었다. 저희 때는 눈물을 보이기보다는 그 자리에서는 삭히고 화장실에 가서 울거나 했는데, 윤조는 다르더라. 요즘 친구들의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주변에 물어봤더니 그런 경우도 있다더라. 요즘 친구들은 감정에 솔직한 점이 있구나 생각하면서 준비를 했다. 만약 저라면 화장실 가서 울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극중 신지효(백지혜)가 PR조아에 입사한 뒤 벌인 행동을 두고 ‘요즘 애들은 다 그래?’라는 대사를 했던 박윤조가 ‘젊꼰’(젊은 꼰대)라는 점에 동의하는 것인지도 궁금했다. 이연희는 “사실은 저도 그 부분이 왜 꼰대로 보이는지 모르겠다. (웃음) 전화로라도 연락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연락두절이 되고 본인의 상황도 설명을 안 해주지 않았나. 이걸 가지고 뭐라 한다는 거 자체가 젊은 꼰대일까 생각하면서 요즘은 정말 일은 일, 사생활은 사생활로 분리되어있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보통 직원이라고 했을 때 주말에 연락을 받게 된다면 조금 귀찮기는 해도 답장은 하는데, 요즘은 칼같이 연락 안 받는거 같아서 다르구나 싶더라”고 덧붙였다.
박윤조와 본인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일에 대한 열정은 저와 닮은 것 같다. 일을 하는 것은 정말 즐겁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는 것에 대한 설렘이 있다. 작품에 들어가게 되면 하루종일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는데, 그 부분이 닮았다”면서 “제가 눈물이 많기는 해도, 직접적으로 감정을 드러내지는 않고 화장실에서 조용히 털어내거나 하는 편이다. 이런 점은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첫 공개된 '레이스'는 매주 수요일 2편씩 공개된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