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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 영웅' 내다팔고, 이강인 영입?…나폴리 '한국인 2호' 프로젝트

기사입력 2023.05.24 20:57 / 기사수정 2023.05.24 21:3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다.

나폴리 오른쪽 윙어로 이번 시즌 세리에A 우승에 공헌한 멕시코 간판 공격수 이르빙 로사노를 팔고 대안 중 하나로 이강인을 영입한다는 시나리오다. 나폴리가 생각하는 액수로 로사노를 팔게 되면 마요르카에 지급하는 이강인 이적료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019년 여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서 3800만 유로에 나폴리로 이적한 로사노는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32경기 3골을 뽑아내며 우승에 기여했다. 다만 32경기 11골을 넣던 2020/21시즌보다는 폭발력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어서 나폴리는 팀 내 고액 연봉자인 그의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



로사노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결승포를 터트려 멕시코가 대회 첫 이변을 일으키고 디펜딩 챔피언을 무너트리는 주역이 됐다. 그런 커리어 등을 앞세워 나폴리에 왔고 실제로 이번 시즌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과 스리톱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이제는 로사노를 다른 곳으로 보내야 올해 나폴리의 핵심 윙어로 성장한 크바라츠헬리아의 연봉 인상을 겸한 재계약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런 가운데 로사노를 팔고 거기서 나오는 돈으로 이강인 등 젊은 윙어를 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나폴리 유력지 '일 마티노'는 24일 다음 시즌 나폴리 구단의 전력 개편 움직임을 보도하면서 이 같이 알렸다.



신문은 "계약 만료를 1년 남겨놓고 있는 로사노에게 나폴리는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다. 아마도 400만 유로(약 58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깎아야 한다는 제안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를 로사노가 수락하지 않으면 다른 구단에서 온 제안을 나폴리가 평가할 것이다.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이 2000만 유로(약 390억원)의 이적료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로사노가 떠나면 나폴리가 데려올 수 있는 선수로 이강인 등을 지목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뛰는 미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테일러 부스, 그리고 자유계약으로 올 여름 이적시장에 나오는 일본인 가마다 다이치, 가마다와 함께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는 덴마크 국가대표 예스퍼 린드스트룀 등을 거명한 신문은 "마요르카의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도 (영입 후보) 리스트에 있다"고 알렸다.

이강인이 올여름 마요르카는 떠날 경우 이적료가 1500만 유로 정도라는 점을 볼 때 나폴리는 로사노를 팔고 이강인을 데려와 미드필더와 윙어로 다양하게 활용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달 초부터 나폴리가 이강인을 관찰하고 있다는 보도는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처음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는 황인범을 노리면서 이강인의 이름이 곁들여지는 것처럼 보였으나 최근 들어선 황인범은 언론에서 사라졌고, 이강인이 계속 주목받고 있다.

나폴리와 마요르카는 다음달 초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 격돌을 통해 이강인의 나폴리행에 탄력이 붙을지도 주목하게 됐다.


사진=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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