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이 2년 만에 이강인 영입에 재도전한다.
이적시장 소식을 주로 다루는 스페인 피차헤스는 "이강인은 시즌 종료 후 마요르카를 떠날 것이 확실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탈리아 AC 밀란이 이강인을 영입 목표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마요르카 핵심으로 떠오른 이강인은 6골 4도움으로 개인 커리어 통산 첫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백업에 그쳤지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부임한 후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단점으로 지적 받던 수비력과 스피드에서 개선이 이뤄졌고, 왼발을 이용한 킥과 드리블은 더욱 정교해졌다. 최근 프랑스 데이터 풋이 공개한 올 시즌 최고의 드리블러 '톱 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는 중이다.
이강인의 재능을 원하는 팀들도 늘었다. 라리가 3강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애스턴 빌라, 그리고 세리에A 나폴리가 차기 행선지 후보로 떠올랐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이 이강인을 적극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맨유도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강하기 위해 이강인을 주시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토트넘은 같은 한국 선수 손흥민이 있기 때문에 언급 됐고, 빌라는 스페인 출신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스페인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이강인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최근 아틀레티코와 빌라의 관심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때 새로운 팀이 등장했다. 바로 유벤투스, 인터 밀란과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AC 밀란이다.
피차헤스는 "브라임 디아스가 떠날 경우 밀란은 이강인으로 빈 자리를 메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밀란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강인은 2년 전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향하기 전에 밀란 유니폼을 입을 뻔 했다.
당시 셈프레밀란은 "밀란은 발렌시아의 젊은 재능에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목표로 삼았다"고 전했다.
그 때도 매체는 "디아스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합류할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파올로 말디니(단장)는 이강인을 디아스의 대체자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비록 이강인이 스페인 내 이적을 선호하고, 주전 보장을 원하면서 마요르카로 향하게 됐지만 밀란은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히 이강인을 지켜봤고, 마요르카를 떠나게 될 시점이 오자 다시 한 번 이강인 영입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EPA/연합뉴스, 마요르카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