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앙헬 디마리아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3일(한국시간) "디마리아는 다음 주 여러 옵션들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최근 소속팀 유벤투스와 협상이 결렬된 후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디마리아는 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며 사우디 리그가 차기 행선지 후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생 만 35세인 디마리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유벤투스로 합류했다. 미드필드 전 지역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능력이 장점이며 유벤투스에서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혹은 오른쪽 윙어로 자주 나섰다.
왼발을 이용한 드리블, 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많은 나이에 잔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한 기간도 있었지만 이번 시즌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경기 3도움, 유로파리그 7경기 4골 등 총 1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조국 아르헨티라를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었다.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을 이끌어내 메시의 선제골을 도왔고, 직접 추가골까지 뽑아내기도 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4월 디마리아와 협상을 개시했고, 재계약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불과 한 닮 만에 기류가 바뀌었다. 협상이 결렬되는 분위기로 흘러가면서 유벤투스와 디마리아의 결별이 유력한 상황이다.
로마노는 "유벤투스와 디마리아는 지난달 긍정적인 대화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으며 더 이상 유벤투스 잔류를 확신할 수 없게 됐다"면서 "현재로서는 유벤투스와 어떠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마리아의 1순위 목표는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사우디 클럽들이 디마리아에게 접근했다"고 디마리아가 사우디에 진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사우디 리그는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과 연결되고 있다. 지난 겨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데려온 이후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이 사우디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최근에는 토트넘 캡틴 위고 요리스와 이별이 확정된 루카스 모우라가 사우디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만약 디마리아가 사우디로 향할 경우 옛 동료 호날두와 재회할 수 있다. 디마리아와 호날두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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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