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마이웨이' 방은희와 김성령이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배우 방은희가 출연해 절친한 동료 김성령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은희는 지난 2003년 이혼해 7년간 홀로 아들을 키우다가, 2010년에 재혼했지만 다시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이에 대해 방은희는 "숨는 방은희보다는 오죽하면 두 번이나 했겠냐 하면서 당당하게 저를 찾고 싶어서, 정말 살고 싶어서 (이혼을)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또 방은희는 "'괜찮아 괜찮아' 했던 것 같다. 때로는 안 괜찮으니까. 주변의 시건은 따갑고 이런데, 의식 안 하려고 노력했다. 주변의 시선보다는 내가 살고 봐야하는 게 우선이었다"며 힘들었던 시기, 아들을 떠올렸다고 이야기했다.
군대에 간 아들 면회를 간 모습에 이어, 절친한 배우 김성령과 만나는 모습도 공개됐다. 두 사람의 인연을 묻자 김성령은 "처녀 때부터 알았다. 첫 번째, 두 번째 다 봤다"고 거침 없이 이야기했다.
이어 김성령은 "처녀 시절 너희 집 가서 청소를 다 해줬다. 반나절 청소를 했다. 화장실이 너무 더러워서 했다. 제가 사용할 수가 없다. 다른 데는 못 치우겠고, 화장실은 내가 (써야하니까)"라고 말했고, 방은희는 민망함에 웃음을 보였다.
서로의 첫인상도 이야기했다. 방은희는 "난 연극하고 이럴 때, 미스코리아 88년도에 너무 예쁜애가 나오더라. 그 이후에 (김성령이) 영화 시작했고, 난 영화를 하면서 너를 주시하고 있었다. 내가 데뷔했을 때 나의 모습은 강하고 센 척하는 이런 느낌이었다. 너를 봤을 때는 우아하고 고급졌다"며 자신과 다른 이미지의 김성령에게 눈길이 갔음을 밝혔다.
김성령 역시 자신과 다른 방은희의 모습에 호기심이 생겼다. 그는 "언젠가 누가 너한테 노래를 해보라고 했다. 이제 가물가물해 누구랑 갔는지 기억도 안 난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네가 일어나더니 창을 하더라. '저게 배우구나' 하면서 부러웠다"고 이야기, 서로를 부러워했던 과거에 대해 말했다.
배우로서의 일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도 나눴다. 방은희는 "지금도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우리의 나이 먹은 모습을 원하신다면, 그럼 계속할 수 있는 일이니까"라고 했고, 김성령도 이에 공감하면서 "난 연기가 아직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에 방은희는 "넌 뛰어 올라간 게 아니라 네가 기어서 갔다. 아등바등 노력하면서. 지금의 김성령이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라는 걸 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김성령은 "은희가 내 주위에서 내 칭찬을 제일 많이 해주는 것 같다"며 "너 스스로도 항상 '성령아 나는 왠지 잘될 것 같아' 하는 그런 너의 성격이 부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내가 마음적으로 별로 걱정이 안 된다. 그게 고맙다"며 "나이가 들면 열정도 사라지고 내려놓기 쉽다. (그런데 방은희는) 오히려 네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고 만들고 있다"며 그런 긍정적인 친구의 모습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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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