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축구장 압사 사고라는 비극이 발생했다.
프랑스 언론 AFP 통신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오후 "중남미 엘살바도르의 한 축구장에서 관중이 입장하는 과정에서 인파가 몰려 최소 9명이 압사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쿠스카틀란주의 축구장에서 현지 프로리그 알리안자와 파스 간 경기를 보러 온 축구팬들이 경기장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밀려 넘어지며 인파에 깔렸다.
지금까지 9명이 깔려 숨졌고, 수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2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엘살바도르는 중앙아메리카에서 축구 인기가 높은 나라다. 엘살바도르 대표팀은 내달 한국과 대전에서 친선경기를 한다.
이 비극은 지난해 10일 인도네시아 축구장에서 압사 사고로 100명 넘게 사망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난 지 1년도 안 돼서 일어났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칸주루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인도네시아 리그1 11라운드 아레마-페르세바야 맞대결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아레마가 2-3으로 패하자 분노한 아레마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했고 이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이 투입됐다. 경찰들은 흥분한 팬들을 제압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최루탄이 발포되자 경기장에 있는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출구로 몰려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질식사와 압사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135명이 사망했고 583명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 '칸주루한 참사'는 지난 1964년 5월 페루 리마에서 328명이 사망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경기장 참사'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축구 역사에 기록됐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