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RCD 마요르카)이 드리블 기술을 과시하면서 팀의 완패 속에서 홀로 빛났다.
마요르카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알메리아에 위치한 파워 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UD 알메리아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35라운드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마요르카는 알메리아 소속 브라질 공격수 라자루에게 맥을 못 췄다.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트린 라자루는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요르카 골망을 흔들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2골에 만족하지 않은 라자루는 후반 12분 알메리아 역습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팀의 3번째 득점을 기록,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라자루에게만 3골을 허용하며 고전한 마요르카는 끝내 만회골을 만들지 못해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승점 3점을 알메리아에게 넘겨줬다.
0-3 완패를 당했음에도 마요르카는 승점 44(12승8무15패)와 리그 12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에 알메리아는 승점 39(11승6무18패)가 되면서 13위로 도약했다.
한편, 선발로 나와 전체적으로 부진한 활약을 보이면서 3골 차 완패를 당한 마요르카 선수들 중 이강인만큼은 예외로 고평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 후반 25분에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지만 경기장에 있는 동안 마요르카 선수들 중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중간에 교체됐음에도 동료인 티노 카데웨어와 함께 슈팅 2회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특히 이강인의 장기인 드리블 능력이 팬들의 눈을 즐겁헤 했다.
이날 이강인은 드리블 돌파를 9번 시도해 무려 8번을 성공시키면서 성공률 89%를 달성했다.
분명 마요르카가 완패한 경기임에도 경기 내내 경기장을 종횡무진하면서 이강인은 축구통계매체 '풋몹(FotMob)'으로부터 평점 7.9점을 받았다. 이는 마요르카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이자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마요르카 에이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6골 4도움을 기록.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애스턴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을 비롯해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은 알메리아전에서 다시 한 번 기량 발휘에 성공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