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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터프 SV 신고→셋업맨 출격…'핵심 불펜'으로 도약한 2년차 괴물

기사입력 2023.05.21 08:1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는 가장 위험한 순간에 좌완 유망주 최지민(20)을 내세웠다.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최지민은 기대에 부응했다.

KIA는 지난 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연승 행진을 '4'로 늘렸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KIA의 근소한 리드는 아슬아슬했다. 3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투런 홈런으로 3-2 역전에 성공한 KIA는 5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선발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와 불펜진 임기영, 이준영, 전상현이 합심하여 고비를 넘겼다.

머지않아 KIA는 또다시 대형 위기에 직면했다. 8회도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 김태진에게 좌전 2루타를 헌납하며 1사 2루에 몰렸다. KIA는 교체를 택했다. 셋업맨 장현식이 아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지민 카드를 꺼냈다.

최지민은 첫 타자 송성문을 상대로 주무기 133km/h 슬라이더를 구사해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 대타 김휘집과 맞붙었고, 149km/h 직구로 유격수 땅볼 아웃을 만들었다. 깔끔히 전상현의 승계 주자를 지운 최지민은 배턴을 마무리투수 정해영에게 넘겼다.

최지민은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며 이번 시즌 2번째 홀드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을 종전 1.37에서 1.33까지 낮췄다. 최근 상승 흐름은 경이롭다.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데뷔 첫 승을 수확한 최지민은 다음날 팀이 7-6으로 앞선 9회 1사 2루에서 출격해 실점 없이 막으며 터프 세이브를 신고했다. 첫 승, 첫 세이브에 이어 이번 키움전은 셋업맨 역할이었다. 막중한 임무에도 최지민은 힘든 기색 없이 배짱투를 과시했다.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입단한 최지민은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6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다. 불과 일 년 만에 최지민이 초고속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최지민의 위기관리 능력을 칭찬하며 팀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고 치켜세운 바 있다. 최지민은 앞으로도 중요한 상황에서 중용될 예정이다.

마침내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최지민. 핵심 불펜으로 자리매김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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