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홋스퍼 감독 대행이 이번 시즌 부진했던 원인으로 일관성 부족을 언급했다.
19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메이슨은 "시즌 내내 경기장 안팎에서 일관성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지난 시즌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체제에서 부진했던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부임 후 순위를 끌어올려 리그 4위에 올랐다. 무관에 그치긴 했지만 최대 라이벌 아스널을 제치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낸 것이 소소한 성과였다.
지난해 여름에는 착실히 전력을 보강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공격에 히샤를리송을 영입했고, 이브 비수마를 데려와 중원을 강화했다. 이반 페리시치, 에메르송 로얄, 클레망 랑글레를 영입해 수비도 튼튼히 했으며 프레이저 포스터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면서 백업 골키퍼까지 갖췄다.
팬들은 토트넘이 리그에서 더 높은 순위,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했다.
하지만 경기력은 그리 좋지 않았다. 공격은 답답했고, 수비는 쉽게 무너졌다.
시즌 초반 꾸준히 승점을 쌓아 잠시 리그 2위에 오른 기간도 있었지만 냉정하게 경기력이 뛰어났다고 보기엔 어려웠다.
선수들 활약도 저조했다. 거액을 주고 데려온 히샤를리송은 무득점 침묵했고, 지난 시즌 임대 신화를 썼던 데얀 쿨루세브스키는 잔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한 기간이 길었다.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도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비판 대상이 됐다. 페리시치와 에메르송, 두 윙백의 실력에도 의문부호가 붙었고, 센터백 에릭 다이어의 수비력은 팬들을 절망시켰다.
결국 토트넘은 리그컵,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탈락했으며, 이 기간 동안 콘테와 그 뒤를 이었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가 팀을 떠났다.
메이슨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리그 7위로 다음 시즌 UEFA 주관 대회 진출 여부가 불투명하다.
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에 대해 메이슨은 "경기장 안팎에서 일관성이 부족했다"고 그 원인을 분석했다.
메이슨은 "우리는 경기장 안에서 일관성이 없었다. 때로는 경기장 밖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지난 2, 3주 동안 일관된 방식으로 행동하고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을 진정으로 믿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야 했다"고 밝혔다.
남은 경기는 2경기다. 메이슨은 "가장 중요한 건 결과를 얻는 거다. 그걸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남은 2경기에서 선수들이 내부에서 변화를 느꼈으면 한다. 밖으로 표출될 수 있다면 보너스가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결과를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