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양현종 선배님은 계속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셨다. 오늘 한 번 더 대단함을 느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지난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의리 쾌투에 힘입어 KIA는 10-1 대승을 수확했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이의리는 시즌 3승째(3패)를 수확했다. 게다가 8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을 종전 2.87에서 2.58로 낮췄다.
경기를 마친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이의리는 "아웃카운트를 빠르게 잡아서 많은 도움이 됐다. 템포를 올려 공격적으로 투구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의리는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달성에 "조금 불안감이 컸다. 그런데 계속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감을 덜어냈다. 조금씩 가볍게 시작하려고 하다 보니 오늘 잘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이의리는 왜 불안감을 느꼈을까. 그는 "이제 야구를 알기 시작해서 불안감이 생긴 것 같다. 예전에는 '그냥 공격적으로 투구하자'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젠 타자랑 승부할 때 어렵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의리는 1회 실점을 범했지만, 타선이 곧바로 8점을 폭발하며 부담감이 사라졌다. 타선의 뜨거운 화력을 돌아보던 도중 이의리는 선배 양현종을 떠올렸다.
이의리는 "이번 경기에서 던질 때 (양)현종 선배님이 되게 대단하다고 느꼈다. 점수가 많이 나오든 나오지 않든 업다운이 없으시다. 나는 되게 업다운이 심하고, 포커페이스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점수 차가 작으면 투수에게 부담감이 크다. 그런데 현종 선배님은 계속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셨다. 오늘 한 번 더 대단함을 느꼈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광주, 박윤서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