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르네 슬롯(페예노르트르) 감독이 토트넘 새 사령탑에 부임하는 조건으로 애제자 영입을 요구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슬롯 감독을 임명하기 위한 해답을 페예노르트 주장 오르쿤 쾨크취가 갖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3월에 경질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 후임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해 2022/23시즌 잔여 경기를 맡겼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당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토트넘 차기 감독으로 유력했으나 최근 토트넘이 나겔스만 감독 선임에 관심이 없음을 드러내면서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나겔스만 감독이 후보에서 제외된 이후 로베르토 데 제르비(브라이턴), 사비 알론소(레버쿠젠) 등이 거론된 가운데 페예노르트를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챔피언으로 등극시킨 슬롯 감독이 토트넘 최근 급부상했다.
2021/22시즌부터 팀을 이끌기 시작한 슬롯 감독은 2경기를 남겨 두고 이번 시즌 승점 79(24승 7무 1패)로 리그 1위를 확정 지으면서 조기 우승했다. 슬롯 감독 지도하에 페예노르트는 6년 만에 에레디비시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토트넘의 관심을 이끈 가운데 부임 조건으로 애제자이자 팀 주장인 쾨크취 영입을 요구했다.
매체는 "슬롯 감독이 토트넘 차기 감독이 된다면 자신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고 싶어 할 것"이라며 "페예노르트 주장 쾨크취가 많은 관심을 이끌 것이다"라고 전했다.
2000년생 튀르키예 미드필더인 그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30경기에 나와 8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페예노르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쾨크취에 대해 매체는 "쾨크취는 파이널 서드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선수"라며 "그가 만약 토트넘에 이적한다면 아주 쉽게 전진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 팬들은 지난 2020년 1월에 팀을 떠난 크리스티안 에릭센 빈자리를 메꾸지 못해 새로운 공격형 미드필더가 합류하길 간절히 바랐다"라며 "이번 시즌 토트넘의 경기력은 쾨크취가 합류한다면 더 많은 기회와 득점 찬스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또 "CIES 풋볼 옵저버터리가 몸값으로 2600만 파운드(약 429억원)로 평가한 쾨크취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훌륭한 영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슬롯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흔쾌히 영입해 토트넘이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