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꺾은 후 기념 사진을 찍었다.
맨시티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과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앞서 1차전서 1-1로 비겼던 맨시티는 베르나르두 실바의 멀티골에 마누엘 아칸지, 훌리안 알바레스의 골로 레알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압도적인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레알을 밀어붙인 맨시티는 전반 23분 실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7분 실바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고, 후반 31분 아칸지가 한 골을 더 보탰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알바레스의 쐐기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점유율 6대4, 슈팅 수 16대7, 유효 슈팅 8대3으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2009년 리버풀 이후 처음으로 레알에 최다 점수 차 패배를 안긴 팀이 됐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레알을 조롱하는 사진을 찍으며 대승을 자축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동생 페레 과르디올라, 칼둔 알 무바라크 맨시티 회장,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마우리시오 마크리 등과 함께 손가락 4개를 펼치면서 환한 미소를 짓고 사진을 촬영했다.
맨시티 선수 지원 및 프로토콜을 책임지는 마넬 에스티아르테는 이 사진을 개인 SNS 계정에 올리면서 "콰트로!(4)"라고 적었다.
과르디올라는 스페인 카탈루냐 태생으로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감독을 모두 경험했다. 바르셀로나의 최대 라이벌이 레알인 만큼, 과르디올라에게 레알은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과르디올라는 "레알 같은 팀을 상대로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지난 시즌 맞대결 이후 4강에서 다시 레알과 만나고 싶었다"라며 "팀 수준은 놀랍다.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 2번의 준결승, 1번의 결승에 올랐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배고픔을 안고 싸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맨시티는 내달 11일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맞붙는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팀이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마르카 캡쳐, AP, AF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