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선두 롯데 자이언츠와의 불펜 싸움에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끝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0회말 2사 1・2루에서 채은성의 방망이가 승패를 갈랐다.
2회 양 팀이 1점 씩을 주고 받은 후 양 팀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며 9회까지 스코어 변화가 없었다. 한화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가 70구 투구수 제한에도 5이닝을 책임지고 내려갔고, 이후 다섯 명의 불펜이 1-1 팽팽한 상황 속 마운드를 지켰다.
먼저 최고참이자 주장인 정우람이 6회를 막은 후 막내 김서현이 그 뒤를 이었다. 김범수는 8회 올라와 선두 신윤후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학주에게 땅볼, 윤동희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이닝을 끝냈다.
9회에는 한승주가 올라와 대타 노진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한동희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전준우의 땅볼로 이닝을 매조졌다.
10회는 윤대경이 책임졌다. 윤대경은 유강남과 김민수를 뜬공 처리한 뒤 유격수 실책으로 신윤후의 출루를 허용했으나 이학주의 뜬공으로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채은성의 끝내기가 터지며 윤대경이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최원호 감독은 "산체스를 비롯해 모든 투수들이 잘 던져줬다. 어제 등판하지 않은 투수들로 경기를 치러야 했는데, 우리 불펜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고 불펜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최 감독은 이어 "타선 역시 열심히는 해왔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자칫 긴 슬럼프로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 채은성이 결정적일 때 끝내기 안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려줬다"며 "오늘 경기를 기회로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