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엄청난 '이강인 신드롬'에 마요르카도 당황스러워하는 눈치다.
세비야 지역지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17일(한국시간) 에이스 이강인을 보기 위해 마요르카를 찾는 한국 팬들 때문에 마요르카 구단이 새로운 문제를 떠안았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2022/23 시즌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부상했다. 베다트 무리키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하는 이강인은 라리가에서는 물론 해외 구단들도 주목하는 빅네임이 됐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라리가 33경기 6골 5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무엇보다 그는 이번 시즌 드리블 성공 74회로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유럽 5대 리그 전체 공동 9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빅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레알 베티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와 토트넘 홋스퍼 등 여러 구단이 여름 이적시장에 이강인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언론은 이강인의 관심이 비단 빅클럽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팎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이강인은 SNS와 다양한 경기장에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요르카는 이 팬들을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17일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서 마요르카 훈련장 앞에는 이강인을 보기 위해 많은 한국 축구 팬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강인은 비공개 훈련을 마친 뒤, 훈련장을 찾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팬 서비스를 해줬다. 유니폼에 사인을 하고 함께 사진을 찍어 줬다.
언론은 이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훈련은 한 번 하면 2시간 동안 이어지지만, 한국 팬들은 이강인이 나올 때까지 그 긴 시간을 완벽히 질서를 유지하며 기다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국 팬들의 이강인을 향한 사랑은 마요르카에게도 호재였다.
스페인 마르카를 인용한 언론은 "이번 시즌 마요르카의 유니폼 판매 실적이 이강인을 중심으로 3배나 증가했다"라며 "구단의 오프라인 스토어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의 온라인 수요가 더해져 구단 재고도 문제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야말로 '이강인 신드롬'이다. 팀을 이끄는 실력으로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조기 잔류에 기여했고 여기에 확실한 마케팅 효과까지 몰고오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마요르카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