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를 겨울부터 주시하기 시작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본격적인 작업에 나서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액수에 해당 포지션 선수들의 변동까지 이어지며 맨유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탈리아 유력 언론인 니콜라 스키라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는 현재 김민재를 영입하려는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맨유가 김민재에 제시한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맨유는 연봉 600만 유로(약 87억원)에 보너스와 5년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계약 규모는 보너스를 제외한 기본 연봉만 따져도, 현재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수령 중인 200만 유로(약 29억원)에서 3배나 증가한 액수다.
나폴리도 물론 김민재를 빼앗기기 싫다. 연봉 인상을 통해 스타들을 지켰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지만, 김민재에게 들어온 제안의 규모는 꽤나 크다.
객관적인 경제력에서 나폴리는 맨유에 밀릴 수밖에 없다. 당장 김민재가 저 제안을 받아들이고 맨유로 이적할 경우 주급은 약 1억 7000만원에 달하게 된다.
여기에 맨유는 김민재의 포지션인 센터백 자원 정리에 들어갔다. 장기간 뛰지 못한 필 존스, 그리고 유스팀 출신이지만 자리를 잡지 못한 악셀 튀앙제브를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마르세유에 임대 중인 에릭 바이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다.
두 선수가 빠지게 되면 맨유 1군 선수단에서 센터백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빅터 린델뢰프, 해리 매과이어, 테덴 멩기 등 5명이 된다.
멩기는 2002년생으로 아직 주전급 전력이 아닌 만큼 즉시 전력급 선수는 4명이다. 매과이어의 판매 여부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결정되며 매과이어가 나갈 경우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을 앞둔 맨유는 1명을 더 영입해야 한다.
이제 김민재가 향할 일만 남았다. 맨유 외에도 맨체스터 시티, 첼시, 리버풀 등이 연결되고 있지만, 맨유만큼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구단은 없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28억원)는 오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발동한다. 이전까지 나폴리가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제거하거나 재계약을 맺지 않는 한 그의 맨유행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Reuters, EPA/연합뉴스, 더 선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