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여...여길 걸으라고?'
영국 언론 텔레그레프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첼시 감독 부임이 임박한 포체티노를 소개하며 4년 전 있었던 토트넘에서의 일화를 소개했다.
현재 포체티노는 2023/24시즌 첼시 감독직 부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그는 올여름 첼시에 합류하며 일단 램파드 감독이 잔여 시즌을 마무리 짓는다.
포체티노는 지난해 여름 PSG를 떠난 뒤 1년 만에 다시 감독 생활을 이어간다. 그의 사단 역시 첼시로 합류할 예정이다.
포체티노는 2006년 선수를 은퇴한 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여자 축구팀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러다 2009년 1월 에스파뇰 감독으로 부임해 감독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사우샘프턴 감독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4년 여름 토트넘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리빌딩을 진행한 포체티노는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을 영입하며 'DESK' 라인을 구성했고 환상적인 공격력으로 우승 경쟁까지 하는 팀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2018/19시즌엔 리그보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4강에선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상대로 기적과도 같은 역전승에 성공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언론은 당시 리버풀과의 결승전을 앞둔 상황을 말했다. 언론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토트넘 선수들이 포체티노를 따라 불타는 석탄 밭을 걸었고 목으로 화살을 부러뜨리는 의식을 했다"라고 전했다.
언론이 밝힌 바에 따르면, 포체티노는 결승전을 앞두고 "화살을 보면 '아니 내가 화살을 어떻게 목으로 부러뜨리지? 불가능해'라고 생각한다"라며 "여러분들은 '아 제발, 자살하는 짓이야'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살촉을 목에 대 봐라. 그리고 '뱅', 화살이 부러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이 어떻게 정신 상태를 준비할 수 있는지 배우라는 것이다. 집중해야 하고 능동적이어야 한다. 이것이 축구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정신력을 강조했던 것과 다르게 토트넘은 결승전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전반 이른 시간 무사 시소코가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끌려갔고 뒤이어 디보크 오리기에게 추가 실점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AP, 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