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정수교가 '구미호뎐1938'에서 섬뜩한 악역 연기로 몰입을 더하고 있다.
정수교는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에서 종로경찰서의 극악무도한 조선인 형사 정대승 역으로 분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대승(정수교 분)은 정체를 감춘 독립운동가 선우은호(김용지)에 의해 일어난 조선군사령관을 향한 폭탄 테러 용의자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맹렬히 총을 쏘며 은호를 쫓았으나 천무영(류경수)에 의해 은호를 놓치고 말았다. 이어 은호를 다시 마주친 정대승은 은호의 멱살을 잡는가 하면, 곧바로 취조를 시작했다.
또 그는 은호의 뺨을 때리며 “중요한 건 네가 아니라, ‘종로서 정대승’ 내가 누구냐는 거지, 내가 너희 같은 것들 어떻게 다룬다던?”이라고 물어 소름을 유발했다.
정형사는 “고문 잘한다고 훈장까지 받은 놈이다. 내가”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며 어깨 총상을 확인하기 위해 은호의 옷을 억지로 벗기려 했다. 이때 조선총독부 경무국장인 가토 류헤이(하도권)이 등장해 선우의 신원을 확인해줬고, 역으로 정형사의 오른쪽 다리 힘줄이 끊기게 됐다.
한편, 지난 4회 방송에서 정대승은 어느새 가토 류헤이의 수족이 된 모습으로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는 금광이 터지는 곳마다 나타나는 금맥을 짚는 업신을 잡아 “내가 제일 잘하는 게, 너 같은 놈들 힘줄 끊어 놓는 거야”라며 고문과 협박을 일삼았다.
원하는 걸 말하라는 정형사의 물음에 업신은 아이를 찾아 달라고 말했고, 정형사는 아이를 찾으면 집 한 채 값을 준다는 대자보를 붙였다. 이런 가운데, 그 아이와 함께 외출을 나선 이연(이동욱)과 이랑(김범)은 형사들이 찾는 아이가 그들이 데리고 있는 업동이라는 사실을 알고 몸을 숨겼다.
이후 정형사는 오만한 표정으로 이연 앞에 나타나 아이를 내놓으라며 묘연각 기생들을 인질 삼아 협박했다. 그러나 이내 이연, 이랑 형제에게 속수무책으로 제압되는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이처럼 정수교는 권력 앞에서는 한없이 낮아지고 한 줌의 권력으로 약자를 무자비하게 상대하는 정대승 형사로 완벽 변신해 몰입감을 높였다.
극 중 악역으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매화(김주영)와의 은밀한 만남의 숨은 비밀과 앞으로 더해질 악행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구미호뎐1938’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구미호뎐1938'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