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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남자축구 첫 '3연패'…황선홍호, U-20 WC 준우승 멤버와 '새 역사' 준비

기사입력 2023.05.16 08:05



(엑스포츠뉴스 파주, 김정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멤버들이 아시안게임에서도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황선홍호'는 짧은 시간이지만 조직력 다지며 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4(24세 이하) 대표팀이 15일 파주 NFC(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사흘간 훈련에 들어갔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하는 황선홍호는 이번 캠프에서 총 27명이 소집돼 손발을 맞춘다. 선수단 대부분 지난 3월 U-24, U-22 대표팀의 일원으로 카타르 원정 평가전을 다녀온 선수들이다.



황 감독은 이번 소집을 통해 "1년 내내 소집하고 싶지만, 리그가 치열해 A매치 기간 말고는 어렵다. 좋은 기회가 돼 짧지만 전술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토너먼트, 단기전이어서 얼마나 원 팀이 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원팀'으로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선수를 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선홍호는 아시안게임 3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3연패는 단 한 번도 없다. 한국(2014, 2018년), 대만(1954, 1958년), 미얀마(1966, 1970년/버마 시절), 이란(1998, 2002년)이 2연패를 달성한 국가들이다. 

대만이 강력하던 1950년대 대만 2연패의 희생양이 한국이었다. 이후 1962년 자카르타 대회에서도 대한민국은 결승에서 인도에게 패해 3연속 은메달이란 안타까운 기록이 있다. 



황선홍호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다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최초의 3연패가 된다.

한국 구기 종목 중에선 프로스포츠 야구가 2010, 2014, 2018년 대회 3연패를 먼저 이룬 적이 있다. 남·여 핸드볼은 이보다 더 좋은 성적인 5연패를 나란히 일궈낸 적이 있고, 여자 하키는 4연패 달성이 연속 우승 최다 기록이다.

물론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 감독의 어깨가 아주 무겁다. 그는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없었던 일을 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국민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표팀의 연령대는 지난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 세대들이다. 이번 소집에도 엄원상(울산), 이재익(서울이랜드), 고재현(대구), 조영욱(김천) 등 폴란드에서 추억을 쌓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여기에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이자 현재 클린스만호의 핵심 자원인 이강인(마요르카)의 합류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멤버들이 갖고 있는 건 무엇보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 축구가 통한다는 '자신감'과 강한 정신력이다.

U-20 월드컵이 단기간 열리는 토너먼트였으나 한국은 16강 한일전 승리, 8강 세네갈전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 등을 경험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단기간에 많은 것을 성취하며 얻은 정신력은 선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됐다. 

황 감독도 이 멤버들 존재가 반가울 수 있지만 다른 면 역시 바라봤다. 그는 당시 멤버들의 존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도 "한편으로 과거의 영광이 현재를 장담하지 못한다. 지나온 것보다 미래가 중요하고 거기에 맞춰서 나갈 선수들을 키워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원상과 이재익 역시 이미 친한 당시 멤버들보다 다른 동료들과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엄원상은 "U-20 월드컵 멤버들이 잘하는 플레이를 잘 안다. 명단을 보면 많은 선수가 바뀌었다. 당시 멤버도 있지만, 다른 멤버의 성향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대회 앞두고도 멤버가 바뀔 수 있어 조직력 다지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재익 역시 "U-20 월드컵 멤버끼리 친밀감이 있지만, 다른 모든 선수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다 같이 좋은 성적 내고 싶다"라고 답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황선홍호는 전술 공유, 그리고 조직력 강화에 나선다. U20 월드컵 멤버에 더해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시너지가 더해져 황선홍호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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