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짝사랑만 하던 모태솔로 남성이 서장훈, 이수근에게 쓴소리를 들었다.
15일 방송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생산직에 종사 중인 32세 권득환 씨가 출연했다.
권득환 씨는 "한 여자를 10년 동안 짝사랑 중이다. 짝사랑을 정리하고 사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권득환 씨는 "10년 전에 봉사 단체에 들어가면서 아이들을 담당하는 업무를 같이 하게 됐다. 어느 순간 마음에 들기 시작하더라. 한번씩 생각나고 궁금하고 꿈에도 나왔다. 사랑이구나 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인데 한번 해보자 싶은데 숙맥이어서 표출을 못 했다. 나도 모르게 10년이 지났다"라고 떠올랐다.
권 씨는 "다른 분에게 인수인계를 같이하고 못 만나게 됐다"라며 같은 단체이지만 파트가 달라졌고 4, 5년간 사적으로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아예 안 만난 건 아니고 그 안에서 행사를 하니 얼굴은 마주쳤다. 몇 살인지는 정확히 모른다. 사적인 대화는 없었다. 전화번호는 알고 있었다. 혹시 술 먹고 전화할까봐 차단해놨다"고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중요한 건 그분은 아무것도 모른다"라며 황당해했다.
반전이 있었다. 2년 전에 고백했다는 권 씨는 "너무 보고 싶고 생각나서 고백하려는데 주위에서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더라. 혹시 모르니 기다려보자 싶었다. 언젠가 헤어질 수 있겠지 했다. 기다렸는데 계속 (남자친구가) 있는 것 같더라. 정리하기 위해 일부러 고백했다. 고백하고 마음을 정리하자는 생각이었다. 당연히 거절했다. 마음만 받겠다고 하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자존심이 있으니 오래 좋아했다는 말은 안 하고 몇 달 동안 좋아했다가 조심스럽게 고백한다고 만나고 싶다고 고백했다. 한번씩 생각은 난다. 되게 추울 때 잘 지내나 생각난다"며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서장훈은 "엄마 걱정이나 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권득환 씨는 "소개팅앱도 하고 솔로 오픈 채팅도 해봤는데 사기를 치려고 하더라. 지금까지 연애한 적 없다. 그분만 바라보다 모태솔로다. 고백받은 적도 없다. 이성과 손 잡은 적도 없다"고 고백했다.
서장훈은 "너 혼자만 마음 아픈데 그분은 잊어라. 잊을 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조언했다.
두 보살은 권득환 씨의 스타일을 체크했다. 더러운 운동화와 이물질이 묻은 상의를 보고 답답해했다. 서장훈은 "네가 먼저 준비를 해야 한다. 의욕만 있지 준비를 전혀 안 한 것 같다. 평소에 그렇게 다니면 누가 관심을 갖겠냐. 여기는 그렇게 와도 된다. 그런데 방송인데도 이러고 오면 소개팅은 어떻게 하고 나가겠냐"라고 지적했다.
이수근은 "옷도 밝게 입어라. 운동해서 몸도 가꿔라. 보기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렇다고 좋지도 않는다"라고 거들었다.
170cm에 100kg이라는 권 씨는 "4년 전에 20kg을 뺐다. 얼굴살이 안 빠지더라. 사람들이 성냥개비라고 했다"며 억울해했다.
서장훈은 "되는대로 대충 일하고 퇴근해서 밤에 야식 먹고 자면서 사는 거 아니냐. 그러다 70세, 80세 된다"라고 말했다.
권 씨는 헬스장과 PT 등록을 하고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수근은 "가꾸다 보면 착하고 괜찮게 보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며 격려했다.
사진= KBS Joy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