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고건한이 출연작인 영화 '롱디'(감독 임재완) 개봉에 기쁜 마음을 드러내며 장동윤 등과 함께 한 반가웠던 무대인사의 추억을 떠올렸다.
고건한은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네오스엔터테인먼트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고건한은 지난 10일 개봉한 '롱디'에서 인기 절정 인플루언서 제임스를 연기했다.
제임스는 패션계에서 잘나가는 인플루언서로, 도하(장동윤 분)의 VIP 고객이자 초등학교 동창이다. 성실한 도하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느끼며 일이 잘되도록 밀어주려 한지만 그의 연애 사정에는 관심이 없다. 도하를 문제의 파티에 초대한 인물로, 도하가 인생을 즐기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늘 안타까워하는 인물이다.
이날 고건한은 디지털 기기의 화면으로만 영화를 구성하는 스크린라이프 형식으로 만들어진 '롱디'에 대해 "신기했었다. (스크린라이프로 만들어진) '서치'도 재미있게 봤었는데, '롱디'도 그렇게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저도 '롱디'의 일원으로 이것이 어떻게 표현될 지 궁금증이 생기더라. 스크린라이프에서 로맨스물이 어떤 형식으로 구현될 지 흥미가 생겼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결과물을 봤을 때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관객 분들이 진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마음만 가지고 오신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을 이었다.
고건한을 비롯해 '롱디' 출연진인 배우 장동윤, 박유나는 지난 14일 CGV왕십리를 비롯해 CGV강남, CGV영등포, CGV여의도, CGV용산 등을 찾아 '롱디'를 관람해 준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고건한은 "'롱디'가 5월 동안 롱런할 수 있게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힘을 믿겠다"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고건한은 "'롱디' 스태프 분들이 무대인사를 너무 잘 준비해주셔서, 여의도부터 용산, 신촌, 홍대까지 잘 다녀왔다. 인터뷰 시작 조금 전까지도 (장)동윤이와 같이 메시지를 나누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얘기했다. 오늘도 파이팅하자고 그랬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박)유나가 고생을 많이 했다. 매 무대인사마다 노래를 했다"고 웃어 보이며 "저는 다른 특기가 없어서 제임스의 대사를 보여드리며 무대인사를 했었다"고 쑥스러워했다.
'롱디'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털어놓은 고건한은 "무대인사를 하면서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최근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에서 유명아이돌 빅터 역을 맡아 눈에 띄는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고건한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롱디' 개봉까지, 다양한 작품 속 캐릭터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고건한은 "가끔씩 누군가를 만나거나, 관계자 분들을 만날 때 '연기하는 모습 좋아요'라는 말을 말로만 듣다가, 이렇게 실제로 제 연기를 보신 분들의 눈빛이나 환호, 응원의 메시지를 들어보니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참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롱디'가 제게는 너무나 감사하고 잊지 못할 작품이다. 이렇게 무대인사를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고, 제게 어떤 큰 책임감이 주어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제 영화가 개봉한 지 5일 정도가 지났는데, '롱디'가 앞으로 좀 더 롱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밖에는 없다. 관객 분들이 길게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고, 극장에서 상영이 다 끝나게 되더라도 다양한 곳을 통해서 세상에 계속 보여지게 될텐데, 그때까지도 또 많은 분들이 '롱디'를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네오스엔터테인먼트,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