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문동주의 교체 타이밍에 대해 얘기했다.
한화는 지난 13일 문학 SSG전에서 5-8 패배를 당했다. 선발 문동주가 2/이닝 7피안타 5사사구로 난조를 보이면서 7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최악투를 펼쳤다. 이후 김기중이 2⅔이닝 무실점, 한승주가 2이닝 1실점, 윤대경이 1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1회부터 2실점을 한 문동주는 2회를 잘 막았지만 3회 최정과 한유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김성현의 타구가 애매한 내야안타가 되면서 실점. 이후 이정범에게 볼넷, 김민식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최지훈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점수가 크게 벌어졌다.
14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원호 감독은 "동주는 제구가 좀 안 됐다. 사실 김민식 타석에 김기중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대진 수석코치, 박승민 투수코치와 안타 하나를 맞으면 바꾸자고 했는데, 투수를 맞고 내야안타가 되고, 볼넷 주고 계속 만루가 되면서 애매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동주를 생각하면 (더 일찍) 바꿨어야 했는데, 기중이도 생각을 해야 했다 차라리 김성현의 안타가 센터 앞 안타가 됐다면 바로 바꿨을 것이다. 김범수 정도 경험이 있는 선수면 만루라도 바로 바꿨을 텐데, 기중이라 고민을 했다. 만루에 올라가서 잘 안 되면 선수도 망가질 테고, 다 망가지는데 남은 이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내 최 감독은 "그래도 기중이가 잘 던졌다. 승주도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막았다. 원래 투구수가 적으면 승주를 8회까지 쓰려고 했는데 2이닝 동안 40개가 넘었다. SSG 강타선을 상대로, 또 승주가 좌타자에 조금 약한 데이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7실점을 기록한 문동주에게는 이 뼈아픈 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했다. 최원호 감독은 "투수도 구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초등학교 때부터 에이스 역할을 했던 선수들과 달리 동주는 고2 때부터 제대로 투수를 했다. 구위가 좋은 투수이지 경력이 좋은 투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수는 항상 좋을 때 던질 수가 없다. 안 좋을 때도 끌고 나가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건 갑자기 생기지 않고 경험을 통해 터득하는 거다. 동주는 분명 그런 경험을 4~5년 쌓으면 충분히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선수다. 이제 대학교 2학년 나이의 선수"라고 문동주의 앞으로의 투구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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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