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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행운'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 지명 "팀에 맞는 선수"

기사입력 2023.05.14 12:2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얻은 IBK기업은행이 '새 얼굴'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를 지명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4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마무리됐다. 새 얼굴 4명과 V-리그 경험이 있는 3명이 다음 시즌 V-리그에서 뛰게 됐다.

드래프트 순서는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7위 페퍼저축은행(35개), 6위 IBK기업은행(30개), 5위 GS칼텍스(25개), 4위 KGC인삼공사(20개), 3위 현대건설(15개), 2위 흥국생명(10개), 1위 한국도로공사(5개)에 구슬이 배분돼 뽑는 방식으로 정해졌다. 

초청 선수 34명, 기존 선수 4명 등 38명이 대상이었다. 전날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6·보스니아/세르비아·1m96)와 재계약한 흥국생명을 빼고 6개 구단이 37명 중 1명 씩 선택했다.

추첨 결과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흥국생명, KGC인삼공사, 현대건설,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순으로 선택할 순서가 결정됐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의 선택은 브리트니 아베크롬비(28·미국/푸에르토리코·1m91)였다. 

아베크롬비는 트라이아웃 기간 2번의 평가전에 나서지 않았다. 구단 일정을 소화한 뒤 현지 시각으로 드래프트 당일인 이날 새벽 이스탄불에 도착해 곧바로 평가전을 소화했다. 김 감독의 과감한 결정에 다른 구단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먼저 구슬이 뽑히자 크게 웃으며 기뻐했다. 그는 "트라이아웃 오기 전부터 뽑을 생각을 했다"며 "영상은 계속해서 봤다"고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화려하고 파워가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저희 팀에 맞춰서 뽑았다"고 덧붙였다.

공격 폭이 넓고 왼손잡이라는 장점을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스피드 배구를 해야 하는 팀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는 이유도 있다. 김호철 감독은 "키 큰 선수를 뽑을 수도 있었지만 우리 세터와 잘 맞출 수 있는 선수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아베크롬비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선택받게 돼 기분이 너무 좋고, 한국에서 뛸 것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V-리그가)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서 부담도 있고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 베다르트(27·미국/이스라엘·1m93)를 지명했고, 
KGC인삼공사는 지오바나 밀라나(25·미국·1m86)를 지목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뛴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0·카메룬·1m84)의 이름을 불렀다. 전날 모마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지젤 실바(32·쿠바/아제르바이잔·1m91)를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트라이아웃 기간 내내 호평을 받은 반야 부키리치(24·세르비아·1m98)를 지목했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선 선수 중 신장이 가장 큰 부키리치는 예전 GS칼텍스에서 활약했던 메레타 러츠(미국)와 비슷한 경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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