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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의 '5가지' 파격 제안..."심판 의무 인터뷰+안티풋볼 척결"

기사입력 2023.05.14 12: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축구계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축구 발전을 위한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13일(한국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라디오에 따르면 앙리는 "축구계에 혁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이 5가지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앙리가 제안한 첫 번째 방안은 심판들도 의무적으로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앙리는 "심판도 경기 후 마이크를 들고 언론과 인터뷰를 가져야 한다. 심판들이 말하는 걸 듣고 싶다. 때로는 오만한 태도를 보인다. 판정 실수나 잘했던 판정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축구계는 오심 방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득점 여부를 확실하게 판독할 수 있는 '골라인 판독기'와 특정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할 수 있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대표적인 예시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심판 판정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최종 결정권이 심판에게 있기 때문에 일관성 없는 판정이 이어지고 있다.



두 번째는 안티풋볼 척결이었다. 안티풋볼은 패배를 면하기 위해 극단적인 실리 축구를 구사하는 것을 뜻한다.

앙리는 "어떤 팀은 경기를 거부하고, 시간을 낭비하고, 공을 뻥 차버린다. 심판은 골대와 25m 거리에서 프리킥을 주고, 공격팀은 원하는 곳에 공을 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는 공격적인 팀에게 보상을 주는 것이었다. 앙리는 "최종 스코어에 상관 없이 최소 3골을 넣은 팀에게 추가 승점을 줘야 경기가 더욱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탈루냐 라디오는 "앙리가 말한 5가지 중 가장 혁명적인 방안"이라며 "앙리는 분명 경기가 더 유동적이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네 번째는 영입 방식의 변화였다. 앙리는 "각 구단 단장들은 향후 계약을 위해 직접 움직여야 한다. 가보지도 않고 집을 사는 사람은 없다. 지금까지 적응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 채 이적하는 선수들을 너무 많이 봤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방안으로는 부상자 발생 시 임시 교체 선수 투입이었다. 앙리는 "부상으로 잠시 나간 선수들 대신해 일시적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치료가 지속되는 동안 한 팀이 10명으로 싸우게 되는 걸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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