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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인 합류+문승원 불펜행' SSG, 어린왕자의 행복한 교통정리 끝났다

기사입력 2023.05.13 11:0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팀 합류 후 첫 불펜 피칭에서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구위는 물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세 역시 'OK' 사인이 나왔다.

엘리아스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35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엘리아스의 피칭은 지난달 26일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 이후 16일 만이었지만 선수 스스로 몸 상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엘리아스는 구단을 통해 "몸이 굳지 않고 반응을 잘하는 것 같았다.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아 만족스럽고 좋은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하루빨리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원형 감독도 "엘리아스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투수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우리 팀에 와서 첫 불펜 피칭이었고 지켜보는 사람이 많아서 그랬는지 세게 던지는 것 같았다. 공에 힘도 있어 보였고 긍정적으로 느껴졌다"고 웃음을 지었다.

SSG는 김광현-맥카티에 이은 3선발로 낙점했던 애니 로메로가 부상으로 퇴출됐음에도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바탕으로 1위를 질주 중이다. 좌완 영건 오원석의 성장과 언더핸드 박종훈, 우완 문승원, 우완 루키 송영진까지 뒤를 받치고 있어 엘리아스의 1군 데뷔를 서두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여유가 있다.   

김원형 감독은 이 때문에 "엘리아스는 무조건 퓨처스리그 등판을 거친 뒤 (1군) 스케줄을 잡으려고 한다"며 엘리아스의 한국 무대 적응에 충분한 시간을 줄 것임을 시사했다.

김원형 감독은 오히려 넘치는 선발투수 자원으로 인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기존 선발 자원 중 한 명을 최근 과부하가 컸던 불펜으로 돌려야 했고 문승원이 보직을 이동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김원형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21 시즌 문승원, 박종훈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고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의 부상 퇴출, 에이스 윌머 폰트도 부상 여파로 적지 않은 기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김원형 감독은 "우리가 최근 근소한 점수 차로 타이트하게 이기는 경기들이 많았다. 불펜 투수들의 등판이 조금 잦았기 때문에 불펜에서 힘을 보태줄 선수가 필요하다"며 "그게 지금은 문승원일 것 같다. 문승원과 면담을 했고 문승원도 흔쾌히 동의했다. 시즌 출발은 선발투수였지만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한다. 13일부터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이기는 경기에서 던지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발 로테이션은 폭넓게 운영된다. 김광현-맥카티-오원석-박종훈-송영진에 엘리아스가 합류하면 6명 중 한 명은 번갈아 가면서 한 번씩 재충전의 시간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원형 감독은 "나도 처음 시도하는 거지만 선발투수 6명을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한 번씩 로테이션에서 빼보려고 한다"며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선수들이 힘들다고 하면 한 번씩 로테이션을 쉬어가게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SSG 랜더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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