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나영 기자) 나영석 PD가 김태호 PD를 언급했다.
12일 유튜브와 트위치를 통해 생중계된 만화가 이말년의 채널 '침착맨' 라이브 방송에는 나영석 PD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나영석은 '자가복제의 아이콘'이라는 말에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아직 현장에서의 욕심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시기(전성기)가 어느 정도 지났다는 걸 느낀다. 나와 세상의 싱크가 틀어졌다는 걸 사실 몇 년 전부터 느꼈다. 근데 아닌 척 한다. 다음 세대, 다음 사람들이 와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나는 그들을 도와줘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옛날 버릇이 남아있으니까 관여하고, 집에 와서 후회하고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마흔이 되면 방송국에서는 부장직을 달고 데스크에 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답한 나영석은 "(데스크에) 안 갔는데, 요즘 후회한다. 갈 걸"이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말년이 계기가 있다면 갑자기 갈 수도 있냐고 묻자, 나영석은 "근데 또 책상으로 안 보내 줄 것 같기는 한데"라며 아직까지 현장에 남아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노욕"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옛날의 영광을 다시 더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솔직히 있다. 다시 한 번, 더 늦기 전에. 남았다기보다는 뭔가 운 좋게 다시 한 번 대박이 나면, 이것 봐. 내가 해냈어!를 증명하고 싶은 거다"라는 솔직한 고백에 이말년은 폭소했다.
처음에는 색다른 시도였지만 점점 사이즈가 커지며 결국엔 다른 TV 프로그램화 되었던 '신서유기'와 같이 '출장 십오야'도 초심에서 멀어진다는 것을 느낀다는 나영석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시작할 때는 단출했는데 초심과는 달라졌다. 하다보니까 구독자나 늘어나고, 신이 나서 사이즈가 커지고. 점점 멤버 늘어나고"라고 털어놨다.
이어 "출장이나 거대한 프로젝트를 해왔는데 그걸 하반기에는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초심으로 돌아가야지 하는 생각이다"라며 또 한 번의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태호 PD에 대한 언급이 있기도 했다.
과거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이 넘는다면 달나라 여행을 약속했던 나영석.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미션이었던 터라 대국민 사과로 끝냈던 것을 회상하던 나영석의 말에 이말년은 '지구마불 세계여행'을 진행 중인 김태호 PD와의 콜라보를 제의했다.
그러자 나영석은 "그럼 진짜 대박인데. 김태호 PD님한테? 그 정도로 친한 사이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친하다고 보기도 그렇고, 안 친하다고 보기도 그렇다. 왜냐하면 서로에 대해서 너무 옛날부터 알고 있었고, 지나가면 시상식이나 행사장 등 만날 일이 있으니 인사도 나누고 얘기도 하는데 뭔가 모르게 자주 연락하거나 술 한잔 하는 사이는 아니다. 3~4년에 한 번씩 만나는 사이인 것 같다. 최근에 만난 지 2년밖에 안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유튜브 '침착맨' 캡처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