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핫'한 의사 차정숙, 김사부가 시청률 대결을 펼치고 있다. 때마다 돌아오는 장르물의 인기, 올해는 의학드라마가 대세다.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와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토요일 황금시간대인 오후 10시 시간대에 방영되며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작품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우선 '낭만닥터 김사부3'는 지난달 28일 첫 방송되며 시즌제의 저력을 자랑했다.
'낭만닥터 김사부3'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의사들의 치열한 수술실 이야기로 전개되며, 극 중 김사부(한석규 분)는 전문의 자격증을 3개나 취득한 명의로 등장한다.
무엇보다 '낭만닥터 김사부3'는 ‘고퀄리티 의학 드라마’로 유명하다. 극중 마스크를 벗는 순서 같이 사소한 부분은 물론 심폐소생술 같은 현실감 있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또한 응급실이 주 배경으로 등장하는 만큼 실제감 넘치는 심폐소생술 처치 등도 선보인다.
앞선 두 시즌 모두 최고 시청률 27%를 기록했다. 시즌3 또한 1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한 데 이어, 2회 수도권 14.3% 전국 13.8%, 순간 최고 16.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한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드라마 전체 1위에 올라서며 시즌제의 저력을 뽐냈다.
'닥터 차정숙'은 4%로 시작해 입소문을 타더니 16.2%까지 기록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다. 가족이 전부였던 평범한 주부에서 '왕년'에 잘나가던 닥터 차정숙으로 각성한 '정숙'치 못한 스캔들이 유쾌한 웃음과 현실적인 공감을 선사한다.
'닥터 차정숙'은 의학 드라마이지만 의료 용어가 거의 등장하지 않고 자막도 넣지 않는 등 가볍고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3'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이며 사랑받고 있는 것. '닥터 차정숙'은 지난달 첫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3'에 밀려 2위를 차지했으나, 6일 기준 '닥터 차정숙'이 0.6% 앞서는 상승세를 보이며 1위를 탈환했다.
그러나 시청률 상승 속에서 '한약 묘사', '크론병 언급'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논란이 시청률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르물의 인기는 때마다 돌아온다. 지난해에는 '아상한 변호사 우영우', '빅마우스', '천원짜리 변호사' 등 법정물 드라마 열풍이 불었다. 또한 '더 글로리', '모범택시2' 등 사적복수 장르물의 인기도 이어졌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닥터 차정숙'과, 시즌제의 저력을 자랑하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3'의 대결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어떤 작품이 시청자에게 더욱 사랑받게 될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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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