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GET KIM IN(김민재를 잡아라)' 전략이 성공할까.
영국 매체 더선은 11일(한국시간) "맨유는 나폴리 '괴물'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사전 협의 중이며 5200만 파운드(약 866억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라며 "맨유는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활성화하기 열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 계약서에는 영입하려는 팀에 따라 최소 4300만 파운드(약 716억원)에서 5200만 파운드(약 866억원)까지 상승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한다.
나폴리 이적 당시 이적료가 2000만 유로여서 이 금액은 굉장히 높은 액수로 여겨졌다. 하지만 김민재가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주역이 되고,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지금 김민재의 시장가치는 바이아웃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김민재 바이아웃에 대해 더선은 "맨유는 오는 6월 1일~15일 안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맨유와 김민재 양 측 간의 협상은 한 동안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맨유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부터 김민재와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가오는 여름에 그를 영입 순위에서 최우선으로 삼았다"라고 덧붙였다.
나폴리는 2022/23시즌 세리에A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른 비결엔 김민재 활약도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리그 33경기에 나와 단 23골만 허용하면서 무실점 경기를 총 17회 기록했다. 김민재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이번 시즌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별들의 전쟁'으로 불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탄탄한 수비력을 드러내며 나폴리의 창단 후 첫 8강을 뒷받침했다.
나폴리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지며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 활약상은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의 관심을 이끌었다.
매체는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칼리두 쿨리발리 대체자로 페네르바체에서 1600만 파운드(약 266억원)로 영입됐기에 나폴리에게 있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기회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맨유를 이끄는 에릭 턴 하흐 감독은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이 부상을 입은 걸 본 이후 수비진에 김민재를 추가하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는 두 명의 센터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왼쪽 풀백 루크 쇼로 센터백 빈자리를 채웠다"라며 "맨유 주장 해리 매과이어는 출전 시간 보장을 위해 여름에 떠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마르티네스와 바란이 비교적 준수한 실력을 선보이고 있으나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뢰프의 기량이 하락해 최근엔 쇼를 제3의 센터백으로 쓰는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여름이적시장에서 수준급 센터백 1~2명을 반드시 보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런 맨유의 레이더에 지속적으로 잡히는 선수가 바로 김민재다.
사진=더선 캡처,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