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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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마, 대화 단절된 '땅 부자' 남편에 가출 "창살 없는 감옥" (고딩엄빠3)[종합]

기사입력 2023.05.11 00:57 / 기사수정 2023.05.11 00:57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고딩엄빠3' 대화가 단절된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10일 방송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에는 대화 상대가 없어 너무 심심한 고딩엄마의 일상이 담겼다.

만 17세에 임신을 한 고딩엄마 유리는 남편을 믿고 시골로 내려와 육아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심심하다. 하루 반나절을 멍을 때리고 있어 출연하게 됐다"며 뜻밖의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반면 남편 재욱은 "심심한 날이 없다. 오히려 바쁘다"며 너무나도 다른 일상을 이야기했다.

이어 청소와 정리가 안 된 집에서 분유를 타고 육아를 하는 유리에 박미선은 "어린 건 알지만 심하다. 청소를 안하냐"며 경악했다. 유리는 "재율이가 더 크면 저도 잘 할 수 있다. 원래 청소 잘하는 깔끔쟁이다"라며 변명했다. 



유리는 "재율아(아들) 언제 크니. 엄마랑 말동무 해줄 사람이 없네"라며 외로운 일상을 보냈다. 인교진은 "애와 있는 건 혼자 있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고 패널들 또한 "얼마나 대화가 고플까", "어른과 대화를 해야 하는데"라며 공감했다.

이어 심심해진 유리는 아들을 데리고 밭에 나간 '농부' 재욱을 찾으러 떠났다. 그는 새벽 6시 반에 출근해 여러 밭에서 농사를 짓고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밭 6개, 논 5개를 홀로 가꾸는 중이라며 "땅은 아버지 소유고 내년에 물려받는다. 제 목표는 억대 농부다. 자신있다"고 밝혔다.

자신을 찾으러 나온 모자를 본 남편은 "집에 있어야지 춥다"라며 이들을 돌려보내려고 했다. 유리는 "심심해서 그랬다"며 섭섭함을 표했다.

이어 하루종일 심심해하던 유리 앞에 말 없이 집에 온 재욱의 친구들이 등장했다. 모두의 우려와 다르게 행복함을 표하는 유리는 "하루종일 심심해서 말할 사람도 없는데 조금이라도 말동무가 생기겠다 싶어 신이 났다"고 밝혔다.

박미선은 "사람이 그리운가봐"라며 감탄했고 하하는 "딱하긴 하다"며 미소지었다.



유리는 밝은 톤으로 남편의 친구와 해맑게 대화했지만 아들에게만 친절한 남편에 이내 또 서운함을 느낀다. 유리는 기다렸다는 듯 쫑알거리는 반면, 아들은 아들만 챙기며 조용히 밥만 먹어 눈길을 끌었다. 

심리상담가는 "남편만 보고 시골에 왔는데 유리 씨는 화낼 상대도 없다"며 "이렇게 대화를 회피하는 건 부부관계에 독이다"라며 심각성을 이야기했다.

유리는 "대화 시도하려고 하면 무작정 피해버리면서 내일 이야기 하자고 한다. 모든 대화를 일절 차단한다"고 고백했다. 박미선은 "혼자 창살 없는 감옥이나 마찬가지다. 심각한 상태다"라고 일침했다. 유리는 이내 짐을 싸며 가출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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